천안 국민은행이 부천 신세계를 접전 끝에 따돌리고 4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2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와 원정 경기에서 71-70으로 승리, 11승21패가 돼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공동 4위였던 춘천 우리은행을 0.5경기 차 5위로 밀어낸 국민은행은 이로써 정규리그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면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반면 신세계는 9승22패, 4위에 1.5경기 차로 뒤지게 돼 4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남은 4경기를 다 이겨 13승이 돼도 국민은행이 2승을 보태면 탈락이다.
67-68로 뒤지던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1분 전 김나연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역전 결승 골을 넣었고 다시 20초를 남기고는 김수연이 다시 한 번 골밑 돌파를 성공시켜 3점 차로 벌렸다.
신세계는 역전당한 뒤 경기 종료 38초 전 골밑 혼전 중에 이선화가 트레블링을 범해 공격권을 내줬고 3점을 뒤진 가운데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정은이 2점슛을 넣는 데 그쳐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거둔 뒤 다시 3연승의 기쁨을 맛본 국민은행은 이날 김영옥이 21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혼자 30점을 퍼부으며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4강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최병식 국민은행 감독은 "주장 김영옥이 맏언니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고 3연승 비결을 밝혔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4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