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다 잡은 듯 보였던 경기를 놓치며 4강 진출권 획득을 결정짓지 못했다.
58-58로 용인 삼성생명과 맞서던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김영옥의 3점슛이 터졌을 때, 또 삼성생명 이종애에게 골밑 슛을 내줬지만 다시 김지현이 절묘한 골밑 돌파로 다시 2점을 더해 3점 차를 만들었을 때 국민은행의 승리는 유력해보였다.
이날 이기면 4강 진출을 확정짓는 국민은행으로서는 4강 고지가 바로 눈 앞에 있었다.
2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14초를 남기고는 공을 흘려 뺏길 뻔까지 했다.
가까스로 공을 부여잡은 박정은이 헬드볼을 따내 다시 삼성생명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 때까지는 국민은행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삼성생명 김세롱이 극적인 동점 3점슛을 넣으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팀 반칙이 남아있던 삼성생명은 적절히 파울로 국민은행의 공격을 차단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이종애, 변연하, 이미선이 차례로 2점씩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고 4강 진출에 마음이 급했던 국민은행은 연장 5분간 1점도 넣지 못하면서 결국 63-70으로 져 공동 5위 춘천 우리은행, 부천 신세계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3월1일 안산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우리은행이나 신세계가 4강에 오르려면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에 지고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우리은행과 신세계는 맞대결을 남기고 있어 두 팀 모두 남은 2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게 돼 있다.
28일에는 오후 5시부터 구리 금호생명-부천 신세계 전이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