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에 졌다.
프레올림픽 성격의 굿럭 베이징 국제초청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은 19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예선 풀리그 중국 전에서 69-80으로 패했다.
3쿼터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중국을 몰아붙였지만 전반에 뒤진 17점 차가 너무 컸다.
1쿼터 중반까지는 중국과 대등하게 맞섰다. 변연하가 1개, 김영옥이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1쿼터 약 7분이 지날 때까지 15-16으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때부터 중국에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중국은 1쿼터 막판 약 3분20초 동안 한국을 무득점에 묶어놓고 내리 8점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1쿼터를 24-15로 앞선 중국은 2쿼터에서도 28-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미아오리지에의 3점슛, 장샤오니의 2점슛이 터지면서 33-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신정자의 속공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중국은 이번에는 천난, 장샤오니, 수이페이페이, 류단 등이 내리 8점을 넣으며 41-2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26-43으로 뒤진 한국은 3쿼터에 힘을 냈다.
후반 시작 약 5분간 중국에 1점도 내주지 않고 변연하가 3점슛 2개 등 8점, 김계령이 4점, 신정자가 2점을 보태며 40-43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3쿼터 종료 2분37초 전에는 정선민의 2득점으로 45-47까지 바짝 따라붙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동점 또는 역전에 실패한 한국은 3쿼터 막판부터 경기 주도권을 중국에 내주고 말았다.
중국은 천난과 천샤오리가 한골씩 보태며 53-47로 도망갔고 3쿼터 종료와 함께 다시 천샤오리의 득점으로 6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 시작 1분만에 중국은 천난이 두 골, 수이페이페이가 한 골을 보태며 내리 6득점, 61-49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김영옥의 골밑 돌파로 한국이 맞서봤지만 중국은 천난의 중거리슛, 미아오리지에의 3득점가지 터지며 66-51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20일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뉴질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뉴질랜드는 쿠바에게 71-75로 졌다. 71-7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손쉬운 레이업슛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미국은 호주에 60-74로 져 우승 후보 명성에 금이 갔다.
미국은 리사 레슬리가 17점을 넣고 한국에서 뛴 태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이 3점을 넣었지만 로아니 콕스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