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3시 옥천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농구가 시작된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선전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금번 리그에는 어떤 재미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이슈가 될 내용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1. 신한은행 독주 계속될까?
2006년 겨울, 정선민과 하은주를 득템하며 “레알신한”으로 명명된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과연 명성을 이어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며, 대답은 “YES”이다. 최윤아와 하은주가 리그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스타급 선수 구성에 임달식 감독 특유의 “조직력”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난공불락”의 이미지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부상”만이 신한은행을 괴롭힐 유일한 변수로 생각되며, 우승후보 1순위 위용은 계속될 전망이다.
2. 비상한 관심, 금호생명과 신세계
금호생명은 이상윤 감독의 “근성”을 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다. 2시즌 연속 3위에 오르며 완전히 “리빌딩”된 금호생명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금년에는 그 돌풍이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감독은 조직력과 베스트 라인업이 수준급에 오른 만큼 퓨처스 리그 우승의 기세를 몰아 야심차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한 미디어를 통해 출사표로 던졌다.
그간 2% 부족한 경기력으로 게임 후반에 분루를 삼켰던 정인교 감독은 “김지윤 효과”와 함께 작년과 같은 아쉬움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다졌다. 높이에서는 상대적 열세가 예상되지만 김지윤과 김정은 콤비의 해결 능력은 리그 최상급에 속하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넘어선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3. 변연하 빠진 삼성생명, 과연 성적은?
“더 에이스” 변연하가 국민은행으로 이적한 삼성생명 성적에 여러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미선 – 박정은 – 이종애 라인의 위력이 예전만 하지 못한 현재 변연하의 이탈은 팬들에게는 과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덕화 감독에 이어 금번 시즌 바통을 넘겨받은 이호근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강하다”라는 말과 함께 “스피드”를 키워드로 한 발빠른 농구를 펼쳐 상대팀 혼을 빼놓는 농구를 하겠다며 지난해와 성적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변연하의 공백은 객관적으로 평균 점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4. 이적생들의 활약은?
유난히 큰 이동이 많았던 여름 시즌 이었다.
“변연하 사건”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김지윤과 신세계 장선형+이선화(바로 삼성생명으로 이적), 금호생명 김경희(은퇴), 김선혜와 우리은행 원진아 트레이드 등 여러 건의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각 팀들은 모자란 부분을 메꾸고 메웠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 이야기들은 여농 팬들에게 더위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결과를 알겠지만 이번 트레이드 이야기는 시즌 내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이적생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시즌을 즐겁게 관통하는 한가지 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