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라운드로 구성된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가 6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경기로 2라운드가 끝나며 25% 일정을 소화했다. 각 팀 전력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 성적 리뷰와 함게 앞으로 기상도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안산 신한은행, 여유있는 선두 달리며 역시 “레알” 명성 이어가
시즌 주전들 부상으로 “레알 신한” 명성에 흡집을 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평을 받았던 신한은행이 정선민 – 전주원 두 베테랑 파워와 흠잡을 데 없는 조직력을 구축하며 9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1라운드 하은주와 최윤아가 부상으로 게임에 참가하지 못했을 때 금호생명에 아쉬운 1패를 당했을 뿐,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연승을 달리는 이유는 경험과 기술, 패기가 잘 어우려져 있다는 데 있다.
전주원 – 정선민이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원더우먼”급 체력으로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고, 강영숙의 놀라운 기량 발전, 그리고 이연화 – 김단비 – 김연주로 이어지는 “퓨처스 라인”까지 적절한 타이밍에 힘을 보태며 내부적인 상생(相生)을 만들어 매경기 승수를 추가하고 있다.
부상이라는 암초만 만나지 않는다면 최윤아가 돌아왔고, 선수민까지 합류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상승세가 꺽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용인 삼성생명 - 천안 국민은행, 중위권 혼전 이끌다
1라운드 심한 부침을 겪었던 국민은행과 1라운드 후반 연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이 2라운드 승수를 추가하며 중위권 싸움 핵으로 떠올랐다.
국민은행은 변연하 영입으로 단숨에 신한은행을 대적할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팀 밸런스 실종과 조직력 부재, 그리고 높은 변연하 의존도로 인해 심한 트러블을 겪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여러가지 전술적인 카드를 꺼냈던 조성원 감독은 변연하 희생정신의 도움으로 강아정이라는 괴물을 발굴, 단숨에 3승을 추가해 4위에 랭크되면서 중위권 싸움 혼전과 리그에 흥미를 부여했다.
삼성생명은 장년층 트로이카(이종애, 박정은, 이미선)노쇠화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변연하 공백을 완전히 상쇄하는 활약을 펼치며 금호생명과 공동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1라운드 MIP 홍보람의 활약까지 더해지고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의 김세롱도 2라운드 국민은행 전에서 4쿼터 종료 직전 박빙에 상황에서 5점을 팀에 선사하며 연승의 디딤돌 역할을 해냈다.
시즌 전 감독교체로 인해 조직력까지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을 신임 이호근 감독은 보기좋게 뒤업고 팀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발휘, 좌초될 뻔한 삼성생명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생명, 2라운드 후반 놀랄만한 3연패 달성(?)
창단 후 첫 6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금호생명이 2라운드 후반 3연패를 당하며 신한은행과 함께 시즌 초반 형성했던 양강 체제에 지각변동을 만들었다.
금호생명은 “조직력의 귀재” 이상윤 감독을 축으로 베스트를 가리기 힘든 포워드 라인업, 그리고 신정자 – 강지숙 더블 포스트 파워를 앞세워 거침없이 연승을 이어갔었다.
하지만 연승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금호생명 선수들에게 방심을 선물한 듯 하다. 10월 31일 신한은행 전 패배를 시작으로 신세계와 국민은행에게 연타를 맞으며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물샐틈 없는 조직력과 극강 체력 신진 포워드들 활약이 눈에 띄게 저하되었고, 강지숙이 2라운드 후반들어 스탯이 떨어지는 등 집단 슬럼프에 조짐이 보이면서 이상윤 감독 머리는 복잡해지고 있다.
공황상태 우리은행, 희망을 쏜 신세계
포지션 불균형과 2% 부족한 결정력으로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리더 김은혜 부상이 8주 진단을 받으면서 공황상태에 이르렀다.
우리은행은 홍현희의 부침과 1,2포지션 약세로 인해 결국 하위권 탈출에 동력을 잃어버렸다.
김계령이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고분분투하고 있지만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획기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