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5경기 만에 시즌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신한은행은 9일 홈구장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트라베사 겐트(22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와 진미정(20점.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샤론다 이니스(22점.13리바운드)가 버틴 인천 금호생명을 81-80으로 제압했다.
신한은행(1승4패)은 이로써 5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따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 4일 국민은행전에서 여자농구 사상 첫 3점슛 '0'개를 기록했던 수모를 떨치고 최하위 탈출에 불씨를 살렸다.
반면 '꼴찌' 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금호생명(2승3패)은 5위로 내려앉으며 분루를 삼켰다.
신한은행은 이날 야투성공율(59%-49%)과 리바운드(25개-24개), 어시스트(19개-16개)에서 금호생명을 엇비슷하게 앞서며 시즌 첫승을 예감케 했다.
전반을 42-37로 앞서나간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정미란(16점)과 이니스가 종횡무진 활약한 금호생명의 추격에 직면했다.
진미정과 강지숙(17점), 겐트가 완급을 조절하며 리드를 지키던 신한은행은 그러나 4쿼터 후반 금호생명에 79-80,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신한은행을 나락에서 구한 건 용병 켄트였다.
이날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겐트는 종료 직전 회심의 레이업슛을 사뿐히 림에 얹어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by 뉴시스 허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