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삼성생명이 이종애 - 박정은 활약을 앞세워 변연하가 분전한 국민은행에 72대63으로 승리를 거두고 12승 5패를 기록해 금호생명에 한게임차 앞선 2위를 고수했다.
1쿼터 국민은행 출발이 좋았다. 국민은행은 4분까지 변연하가 7득점과 2어시스트 활약과 선수 전원이 골고루 득점에 참여해 득점을 쌓아감과 동시에 삼성생명 공격을 6분 동안 묶어두는 강력한 수비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게임 시작과 함께 박정은과 이종애가 4득점을 집중시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6분 동안 국민은행 수비에 득점이 막히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마지막 3분 동안 7점을 몰아쳐 4점차까지 따라잡았다.
2쿼터 삼성생명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쿼터였다. 삼성생명은 인사이드에서 이종애 - 이유진 활약을 묶어 18점을 차곡 차곡 올리면서 효과적인 로테이션 매치업 존 수비를 앞세워 국민은행에 딱 4점만 허용,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국민은행은 2쿼터 들어 1쿼터 조직력이 난데없이 실종되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실종,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한채 2쿼터를 보내고 말았다.
전반은 삼성생명이 10점을 앞선 30대20으로 끝났다.
그리고 휴식 시간을 지나 3쿼터가 시작되었다. 3쿼터 다시 국민은행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은 노련한 경기운영에 의한 차분한 플레이를 전개해 내외각에서 차곡 차곡 득점을 올렸지만, 국민은행도 초반 김영옥 3점슛 두방과 부진했던 김수연이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쿼터 막판으로 접어들며 국민은행 집중력이 빛났다. 2분 50초경 삼성생명 박정은 자유투로 12점차까지 허용했던 국민은행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김수연 득점을 시작으로 강아정 버저비터까지 7점을 집중시켜 순식간에 점수를 5점차로 좁히고 쿼터를 끝냈다.
그렇게 쉽게 정리될 듯 했던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다.
4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변연하를 앞세워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고, 삼성생명은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4점차 이하 점수를 허용치 않았다. 하지만 중반에 들어서며 갑자기 국민은행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3분 30초 동안 득점이 묶이는 사이 삼성생명이 이종애 6점을 앞세워 그대로 승부를 결정 짓는 듯 했다.
3라운드까지 3전 전패를 당했던 국민은행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이후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국민은행 강아정이 5점을 집중시켜 다시 점수를 추격권인 5점차로 좁혔다. 이때 남은 시간은 2분 20초. 아직까지 역전의 기회는 남아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 노련함은 국민은행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작전타임을 통해 철저한 지공작전을 세운 삼성생명은 이후 이미선 자유투 4점과 박정은 미들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승리를 거두었다.
국민은행은 4쿼터 종반까지 분전하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2쿼터 4점에 부진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1패를 추가, 12패(5승)째를 당하며 그대로 4위에 머물렀다.
< 주요 선수 기록 >
-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
이종애 - 24점, 1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박정은 - 22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이미선 - 7점(3점슛 1개), 3리바운드, 9어시스트
이유진 - 11점, 8리바운드, 2스틸
- 천안 국민은행 세이버스 -
변연하 - 19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김영옥 - 9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나에스더 - 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김수연 -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