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정선민과 최윤아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금호생명을 물리치고 2위와 격차를 3게임차로 벌렸다.
1쿼터 신한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초반 정선민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면서 점수를 쌓는 동시에 상대 주포인 신정자 수비에 성공하며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 부진 속에서도 김보미를 중심으로 흐름을 끊기지 않고 외각에서 힘을 내며 끈질기게 득점을 올리면서 신한은행을 따라붙어 3점차 리드만 내주었다.
2쿼터도 신한은행 오름세가 금호생명을 앞섰다.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정선민 공격이 막히자 전주원이 선봉에 서서 공격을 풀어갔고, 선수민과 강영숙이 득점에 가담하는 분산 효과로 24점을 집중시켜 쿼터 중반 빼앗겻던 분위기를 가져오며 전반전 우세를 지켜냈다.
금호생명은 1쿼터에 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신정자 - 정미란 - 조은주가 돌아가며 득점에 가담해 7분경 역전에 성공했다. 중반까지 금호생명은 그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며 리드를 잡는 듯 했지만, 쿼터 종반으로 치닫으며 신한은행 노련한 게임 운영에 말리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은 신한은행이 3점을 앞선 43대40으로 끝났다.
전반전 혈전 탓일까? 3쿼터 양팀은 집중력이 떨어진 듯 했다. 금호생명은 쿼터 시작 후 무려 5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는 빈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정선민과 진미정 7점으로 점수차를 처음 두자리로 만들었다.
경기는 중반까지 그렇게 흘렀고, 6분경 금호생명은 20초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그리고 1분 후 금호생명은 다시 열정을 코트에 뿜어냈다. 4분 50초경 신정자 2득점을 시작으로 48초 이경은 득점까지 4분 동안 14점을 집중시켜 2점차 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한은행은 중반 10점차까지 벌리며 잠시 여유를 찾는 듯 했지만, 이후 펼쳐진 금호생명 공격에 당황하며 2점차까지 추격당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3쿼터를 정리했다.
그리고 이 혈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4쿼터가 시작되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승리를 위한 카드를 커내들었다. 최윤아 자유투와 3점슛, 그리고 정선민 득점을 묶어 다시 5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2분간 침묵을 정리하고 신정자 - 김보미 연속 득점으로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정말 승부를 알수 없는 상황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도망가는 점수를 성공시키면, 금호생명도 어김없이 따라가는 점수를 성공시켰다.
이후 3분 정도 양팀은 최윤아 3점슛 한개와 금호생명 정미란 포스트 업으로 한골씩만 성공시켜며 시간은 초단위로 넘어갔다.
43초가 남은 상황, 신한은행 공격에서 정선민이 정중앙에서 전주원 어시스트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켜 점수는 72대68이 되며 그대로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렇게 경기를 정리할 금호생명이 아니었다.
전광판은 19초를 가르키고 있었고, 정미란이 좌중간에서 깨끗히 림을 가르는 3점슛을 성공시켜 다시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남은 시간은 15초, 금호생명으로서는 충분히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금호생명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15초전 얻은 자유투를 최윤아가 깨끗히 성공시키고 남은 시간 금호생명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 74대71로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끝까지 신한은행을 괴롭히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신한은행 노련함에 말리며 무릎을 꿇고 7패(11승)를 당하며 2위와 1.5게임으로 벌어진 3위를 유지했다.
< 주요 선수 기록 >
-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
정선민 - 2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
최윤아 - 12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전주원 - 8점(3점슛 1개),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슛
선수민 - 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
정미란 - 14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보미 - 18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신정자 - 10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이경은 - 8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