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4쿼터 완벽한 공수 조직력을 선보이며 변연하가 분전한 국민은행을 79대71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국민은행 출발이 좋았다. 국민은행은 상대 정선민에게 득점을 집중시키는 수비 작전을 성공키며 나에스더를 중심으로 2분 30초 동안 10점을 득점하는 집중시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국민은행은 정리된 신한은행 수비에 당황해 3분을 넘게 득점이 묶이는 난감함을 겪었지만, 다시 전력을 추스려 2분 동안 8점을 만들며 1쿼터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공격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며 국민은행에 리드를 내준 이후, 20초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해 4분경 이연화 자유투로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국민은행 역공에 점수를 허용해 1쿼터 2점차 리드를 국민은행에 허용했다.
2쿼터도 1쿼터 상승세를 탄 국민은행 조직력이 신한은행에 앞섰다. 국민은행은 공격에서 장선형을 중심으로 변연하 - 강아정 등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골고루 득점에 가담, 차곡 차곡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3분 40초경 김수연 득점으로 역전을 일구면서, 이후 8점을 더 만들어내 전반을 3점차로 앞서며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초반 최윤아 득점포 가동과 압박 수비를 앞세워 역전을 만들어 중반까지 경기를 잘 이끌었지만, 6분경 하은주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집중력이 떨어진 듯 국민은행에 다득점을 허용하며 전반전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국민은행이 3점 앞선 38대35로 정리되었다.
3쿼터 양팀은 전반전 일진일퇴 공방전을 그대로 이어갔다. 신한은행이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정선민 득점을 시작으로 이연화 - 전주원 - 최윤아로 짜여진 백코트 진이 중반을 지나면서 3점포로 국민은행 골망을 난타, 3분경 전주원 3득점으로 점수를 5점차까지 벌리며 경기 분위기를 신한은행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도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전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외각은 부진했지만 장선형 - 나에스더 - 김수연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국민은행으로서는 신한은행 외각슛 봉쇄에 실패한 것이 한가지 "옥에 티"가 되는 쿼터였다.
그렇게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고, 종료 시까지 박빙 승부가 예상되었던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4쿼터 들어 국민은행 공수 조직력이 완전히 붕괴되며 신한은행이 3분 30초경 전주원 득점으로 15점차로 벌리면서 가볍게 승리를 거둔 것이다.
최윤아 3점포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이후 완벽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공격 밸런스를 선보이며 쉽게 득점을 풀어갔고, 길목을 차단하는 노련한 수비를 바탕으로 7분동안 국민은행 득점을 4점으로 틀어막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어 버렸다.
국민은행은 3쿼터까지 경기력을 완전히 상실하며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3쿼터까지 분전이 물거품되는 아쉬움 속에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오늘 승리로 신한은행은 확고한 1위 고수와 함께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고, 국민은행은 12패(6승)째를 당하며 공동 4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 주요 선수 기록 >
-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
정선민 - 22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3블록슛
이연화 - 18점(3점슛 3개),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전주원 - 10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최윤아 - 16점(3점슛 4개), 1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 천안 국민은행 세이버스 -
변연하 - 18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김영옥 - 8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수연 -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나에스더 - 13점, 1리바운드, 4스틸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