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김계령의 투혼을 앞세워 거함 신한은행을 잡아내고 꼴지 탈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1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을 맞아 김계령과 김은혜가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외각슛 난조를 보인 신한은행을 62대52로 제압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우리은행은 예상과 달리 김계령(25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활약을 앞세워 3쿼터까지 대등한 승부를 가져간 뒤,홍현희(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와 김은혜(12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3스틸) 도움을 보태 5라운드 첫 게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무거운 발걸음 속에 정선민(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과 강영숙(10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제몫을 해주었을 뿐, 전체적인 3점슛을 32개 던져 단 6개만 성공시키는 난조 속에 꼴찌 우리은행에 시즌 3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4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 국민은행에 2.5게임차로 따라붙었고, 신한은행은 18승 3패로 1위는 그대로 지켜냈다.
1쿼터는 신한은행이 정선민 득점과 이연화(8점-3점슛 2개,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지원사격에 힘입어 15점을 만들고, 우리은행에 11점만 내주는 짠물수비를 앞세워 예상대로 경기를 진행시키면서 초반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쿼터 우리은행 선전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매치업 존을 활용한 수비로 신한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뒤, 김계령을 중심으로 전원이 꾸준히 득점에 가담해 전반을 30대30으로 균형을 맞추며 정리했다.
2쿼터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여전히 집중력을 유지해 리드를 잡아갔다. 우리은행은 김계령, 홍현희 높이를 이용해 신한은행 골밑을 꾸준히 공략해 득점을 만들어내며 박빙의 승부 속에 심리적 우위를 점해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공격 조직력에 헛점을 들어내며 외각에서 계속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이 이를 외면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되었다. 3쿼터 리드를 내줄 것이라 예상했던 우리은행은 리드를 이어가자 오랬만에 신바람 농구를 코트에 쏟아내며 2분 40초경 이은혜(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와 홍현희가 속공으로 점수를 56대49로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진미정(8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최윤아(6점-3점슛 1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외각슛 난조를 보이고, 4쿼터에도 발과 조직력이 무뎌지며 우리은행에 무려 22점을 허용하는 동안 14점만 올리는 부진함이 이어지며 5라운드 첫 경기를 6위에게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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