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최윤아와 정선민이 41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앞세워 허윤자가 분전한 신세계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신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정선민 - 최윤아 쌍포 활약에 힘입어 주포 김정은이 부진한 신세계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81대74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 동점을 이루었지만 2쿼터부터 정선민(21점, 8리바운드), 최윤아(20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진미정(11점, 2어시스트) 득점과 전주원(5점-3점슛 1개, 10어시스트) 노련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고 연승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신세계는 허윤자(15점-3점슛 3개, 2리바운드)활약과 박은진(11점-3점슛 1개, 2리바운드), 양지희(8점, 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주포 김정은이 10점에 그치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1쿼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신세계가 초반 김정은과 중반 양지희 활약을 앞세어 리드를 잡아가는 듯 했지만, 신한은행은 중반에 접어들어 교체 투입된 정선민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쳐 종료 50초전 정선민 득점으로 20대20, 동점으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신한은행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특유의 3-2지역방어로 신세계 공격을 묶어두고 "거탑" 하은주를 활용한 전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43대36, 7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쿼터 중반까지 잘 따라 붙었지만, 중반이 넘어서며 신한은행 수비에 막혀 5분 동안 7점만 추가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 신한은행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2쿼터 재미를 보았던 지역방어가 계속해서 효과를 거두면서 내외각에서 골고루 득점에 성공해 21점을 추가, 64대50으로 14점차 리드를 잡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신세계는 신한은행 지역방어에 3쿼터에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치 못하고 14점에 그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그렇게 4쿼터는 시작되었고 양팀은 중반까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지루한 게임을 이어갔다. 그리고 4분을 남겨두고 진미정이 2점을 만들면서 승리는 그대로 신한은행 품에 안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상승세의 신세계 추격전이 펼쳐졌다. 종료 3분전 박세미 미들슛을 신호탄으로 박은진과 다시 박세미가 득점에 가담했고, 종료 1분 40초전 루키 박하나(3점-3점슛 1개, 2리바운드)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73대69, 어느새 4점차로 좁혀졌다.
신세계 입장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시간이었다. 이후 신한은행이 최윤아 자유투로 1점을 추가했고, 다시 신세계 양지희가 골밑슛과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 2점차까지 추격했다. 남은 시간은 30초, 신세계 입장에서 포기하기 이른 시간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 경험은 신세계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신세계는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신한은행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최윤아가 6개중 5개를, 정선민이 2개중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승리로 정리버렸다.
신한은행은 28승 3패를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신세계는 14승 17패를 기록해 3위 삼성생명에 4게임 뒤진 4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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