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금호생명을 1점 차로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부천 신세계는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결승득점 포한 25점을 올린 김정은을 앞세워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한 신정자의 구리 금호생명을 64-63, 1점 차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6라운드 MVP에 선정된 김정은이 만든 1승이었다. 김정은은 62-63으로 뒤진 경기 막판 금호생명의 공격을 막아낸 뒤 경기 종료 3초 전 결승 득점까지 만들어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세계는 김정은의 맹활약과 더불어 김지윤(10점 4리바운드)과 박세미(4점)의 중요한 순간 터진 득점, 여기에 3쿼터까지 꾸준하게 배혜윤(14점 5리바운드)의 활약이 더해져 승리했다. 다만, 1쿼터 김정은의 3점슛 두 개 이후 3점슛(2/14)이 터지지 않아 고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6승 17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1승을 더 추가하거나 국민은행이 1패를 당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골밑 활약과 이언주(15점 3점슛 4개)의 외곽슛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경기 막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정미란(12점 3리바운드)와 조은주(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분전했다.
이 날 패배로 19승 13패를 기록한 금호생명은 3위 삼성생명에게 반 경기 차로 쫓겼다.
출발은 신세계가 좋았다. 신세계는 1쿼터에만 김정은이 3점슛 두 개 등 3점 플레이 3개로 9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19-8로 앞섰다.
금호생명은 김보미가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는 등 3점슛 9개가 모두 림을 빗나가는 3점슛 난조로 김정은 홀로 기록한 9점보다 1점 적은 8점에 그쳤다.
2쿼터 3분만에 정미란과 이언주의 연속 3점슛으로 한 자릿수 득점차로 좁힌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골밑 득점까지 살아나며 27-29로 2쿼터를 마쳤다.
1쿼터에 금호생명의 3점슛이 안 터졌다면, 2쿼터는 신세계의 3점슛(0/7)이 터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신세계는 달아나지 못하고 2점차로 쫓겼다.
경기내내 끌려가던 금호생명은 김보미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좁힌 뒤 3쿼터 3분 30여초 경 신정자의 속공 바스켓 카운트로 35-3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정자와 김정은의 득점 대결이 펼쳐지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득점이 다소 앞서 3쿼터 종료 1분여 전 47-41로 앞섰다.
신세계는 김지윤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하며 4쿼터 시작 30여초 만에 47-47,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여기에 허윤자의 자유투로 50-49로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뒤 정미란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나며 장군을 외치자, 신세계는 김지윤, 김정은, 박세미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 29초 전 60-57로 앞서며 멍군을 외쳤다.
이 때 이언주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금호생명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지만, 신세계에는 승부사 김정은이 있었다.
박세미의 점프슛으로 1점차로 추격한 신세계는 김정은이 강지숙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막아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경기종료 3초 전 김정은이 엔드라인을 파고드는 리버스 레이업으로 결승 득점을 올려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금호생명으로선 강지숙의 골밑 득점이 김정은의 블록에 막힌 뒤 재차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림을 빗나간 것이 두고두고 아쉬웟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