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국민은행이 변연하, 김수연 활약에 힘입어 김계령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69대63으로 꺽고 5위를 지켜냈다.
국민은행은 1쿼터 깜짝 선발 출전한 이경희(9점-3점슛 1개, 1리바운드) 집중력과 변연하(29점-3점슛 5개, 5리바운드) 득점력, 그리고 김수연(6점, 22리바운드), 김영옥(11점-3점슛 1개, 4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전반 부진을 접고 후반 들어 김계령(29점, 8리바운드), 김은경(12점, 6리바운드), 박혜진(10점-3점슛 1개, 6어시스트)이 분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또다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국민은행은 7분 동안 우리은행에 단 6점만 내주는 똘똘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경희 9점을 앞세워 15대6까지 리드를 잡으며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우리은행은 공격이 풀리지 않고 상대 깜짝 카드 이경희에게 다득점을 허용하며 1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국민은행에게 빼앗겼다.
2쿼터 우리은행이 1쿼터 부진을 접고 김계령, 김은경, 박혜진이 돌아가며 득점을 만들면서 22점을 집중시켜 추격전을 펼쳤지만, 국민은행도 변연하를 중심으로 장선형과 김수연 지원사격으로 19점을 만들면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국민은행이 43대32로 11점을 앞서며 정리되었다.
2쿼터 분위기를 추스린 우리은행이 3쿼터 추격전을 개시했다. 우리은행은 수비 로테이션이 활발히 돌아가며 국민은행 공격을 적절히 차단해 9점만 허용했고, 공격에서 김계령과 김은경이 번갈아 득점을 올려내며 5점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공격이 풀리지 않아 여러차례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종료 1분을 남겨두고 49대47로 2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김영옥 3점슛으로 다시 점수를 5점차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4쿼터 국민은행이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국민은행은 김지현 3점포와 김영옥 연속 득점으로 종료 4분 전 61대51, 10점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때부터 다시 추격전을 전개, 박혜진 득점을 시작으로 고아라 5점과 종료 1분 40초전 김계령 자유투 득점으로 61대63, 2점차까지 따라 붙어 승부를 미궁속으로 몰고갔다.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공격권은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었고, 내리 3차례 공격이 모두 실패했지만 국민은행은 김수연 2개의 공격리바운드와 장선형이 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종료 47초전 세번째 공격 리바운드를 장선형이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2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보았지만, 막판 뺏긴 수비 리바운드 3개에 다시 연패를 끊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3연패 탈출과 함께 10승 고지에 오르며 5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31패(5승)와 함께 12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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