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삼성생명이 박정은, 이종애, 이미선 "더블 더블"활약에 힘입어 김영옥이 분전한 국민은행에 시종일관 앞선 끝에 67대57로 물리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전반 박정은(19점-3점슛 3개, 12리바운드), 이미선(17점, 10어시스트)활약과 이종애(16점, 11리바운드) 골밑 장악, 그리고 김세롱(8점-3점슛 2개, 4리바운드)의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국민은행에 낙승을 거두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23점-3점슛 5개, 4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김수연(4점, 14리바운드)과 변연하(10점, 4어시스트)의 상대적 공격 부진이 원인이 되며 승리를 삼성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1쿼터 삼성생명이 앞서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공격에서 이미선 - 박정은 활약을 앞세워 13점을 몰아넣고, 국민은행 득점을 5점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잡은 뒤 김세롱과 이종애 득점 가담으로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중반까지 삼성생명 수비에 막혀 고전하며 2분을 남겨두고 5점만 득점하는 부진을 겪다가 변연하 3점슛 포함 5점과 장선형 득점으로 12점을 만들어내 8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2쿼터 역시 삼성생명 오름세가 계속되었다. 삼성생명은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7분 동안 단 3점만 허용했고, 공격에서 이종애 8점과 박정은, 이선화 지원으로 종료 3분 20초전 37대15, 22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생명은 자유투로 3점을 더 만들어내며 쿼터를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1쿼터에 이어 삼성생명 수비에 공격이 막히며 던지는 슛마다 림을 외면, 3분 동안 3점에 그치는 부진 속에 후반들어 김영옥 3점과 김수연, 한재순 득점으로 쿼터 10점에 그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생명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삼성생명이 40대22로 18점을 앞서며 정리해버렸다.
3쿼터 국민은행이 추격전이 펼쳐졌다. 국민은행은 삼성생명 방심의 허를 찔러 삼성생명이 6점을 올리는 사이 6분 동안 김영옥 7점과 장선형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고, 이후 7점을 더 만들어내며 22점을 14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점수차 탓인지 공수 조직력이 느슨해져 국민은행에 추격을 허용했고, 공격에서 13점에 그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데 실패했다.
3쿼터 허를 찔린 삼성생명은 4쿼터 다시 조직력을 정비, 수비로 경기를 풀며 국민은행 공격을 차단하고 이미선과 박정은 릴레이포가 작렬하며 종료 6분전 60대44로 도망갔다. 우리은행은 3쿼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삼성생명 기세에 눌리며 다시 점수차를 허용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중반 이후 삼성생명은 국민은행 추격에 박정은과 이미선이 돌아가며 득점을 만들어내 추격의지를 꺾었고, 국민은행은 종료 4분전 김지현 득점으로 50대60, 10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한번 뺏긴 분위기를 돌이킬 수는 없었다.
그렇게 경기는 삼성생명이 종료 8초전 박정은 피날레 득점으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22승 15패를 기록해 금호생명을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고, 국민은행은 27패(10승)째를 당하며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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