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세계가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김보미가 분전한 금호생명을 접전 끝에 74대68로 잡아내고 3위 탈환에 희망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줄곧 김정은(21점-3점슛 3개, 3어시스트), 김지윤(17점-3점슛 2개, 5어시스트), 양정옥(7점-3점슛 1개, 3리바운드) 백코트 진 활약과 배해윤(12점, 9리바운드), 허윤자(6점, 11어시스트) 센터진 활약이 조화를 이루며 중요한 경기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금호생명도 강지숙(15점, 6리바운드), 신정자(14점, 11리바운드) 센터 진 분전에 김보미(17점-3점슛 5개, 8리바운드), 이언주(10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지원사격으로 4쿼터 초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 중반 갑작스런 슛팅난조로 3위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1쿼터 신세계 근소한 우위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초반 금호생명 몸이 풀리기 전에 박은진 3점포 두방과 김정은 득점포를 앞세워 5분까지 13대7 리드를 잡았고, 후반 배해윤 4점 활약으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신세계 공격을 막지 못해 리드를 내주었지만, 3분을 남겨두고 이언주 3점슛 두방을 포함한 8점과 강지숙 활약으로 분위기를 대등하게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2쿼터 역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신세계는 첫골을 상대 강지숙에게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침착한 수비로 금호생명 공격을 차단하며 초반 허윤자, 배해윤 인사이드 활약과 중반 양정옥, 김지윤 득점으로 종료 3분을 남겨두고 38대29, 9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9점차 리드는 신세계에 방심을 허용했고, 이 방심을 틈을 제대로 공략한 금호생명은 남은 시간 신세계 득점을 "0"으로 틀어막고, 종료 1분 30초전 조은주 자유투를 시작으로 신정자, 정미란 3점포, 이경은 득점을 묶어 8점을 몰아치며 37대38, 한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렇게 양팀은 전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신세계가 1점을 앞선채 끝났다.
3쿼터 신세계가 승리를 위한 발판을 놓았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김정은, 김지윤이 돌아가며 3점포와 2점을 만들어내며 3~5점차 유지하다 후반에 접어들어 금호생명 역공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종료 2분을 남겨둔 시점에 김정은 자유투 두방과 양정옥 3점포, 김지윤 자유투를 묶어 59대54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초반 신세계 백코트에 난타를 당하다 중반 접어 들어 신정자, 김보미 활약으로 종료 1분전 54대54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집중타를 맞고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양팀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쿼터 초반 금호생명이 강지숙 연속 득점으로 58대59,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이때부터 특유의 변칙 수비가 빛을 발하며 6분 동안 금호생명 득점을 막아내며 공격에서 배해윤, 김지윤, 김정은 릴레이포와 종료 4분 전 박세미 3점슛으로 72대58, 14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금호생명은 초반 강지숙 득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이후 6분 동안 9개의 슛시도가 모두 림을 빗나가며 가는 시간을 한탄해야 했고, 3분을 남겨두고 이언주 자유투와 김보미 3점슛이 터졌지만 따라가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신세계는 3분 동안 차분히 경기를 운영하며 경기를 그대로 승리로 만들었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20승 18패를 기록하며 3위 금호생명에 한게임 반차로 따라붙는 4위를 유지했고, 금호생명은 16패(21승)째를 당하며 그대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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