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정선민, 전주원 활약을 앞세워 김계령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83대69로 제압하고 17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27점,9리바운드)득점포와 최윤아(10점-3점슛 2개, 6어시스트), 진미정(10점, 2어시스트)지원사격, 그리고 전주원(2점, 12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힘입어 3쿼터 접전을 떨쳐내고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2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과 김은경(11점-3점슛 1개, 8리바운드), 홍보라(12점-3점슛 1개, 6리바운드)분전으로 3쿼터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4쿼터 상대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다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신한은행 출발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초반 타이트한 수비로 우리은행 득점을 묶어두고 정선민이 6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뒤, 잠시 소강상태를 지나 후반에 접어들어 정선민 득점과 김연주 3점슛 두방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초반 신한은행 수비에 막혀 고전에 고전을 거듭, 종료 2분 전까지 6점에 묶이는 빈공을 보이다가, 후반 김은경과 홍보라 활약으로 14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신한은행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2쿼터 초반 우리은행 김계령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6분 30초경 28대22, 6점차까지 허용했지만, 이후 4분여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틀어막고 정선민 5점과 진미정 3점포 두방을 포함해 15점을 몰아쳐 분위기를 웅켜잡았다.
우리은행은 초반 신한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추격전을 펼쳤지만, 중반 들어 득점포가 침묵하며 경기 분위기를 뺏어오는 데 실패하고 11점차까지 신한은행에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신한은행은 42대31로 11점차 리드를 잡고 정리되었다.
3쿼터 우리은행 반격이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투혼을 앞세워 신한은행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16점만 허용하고, 공격에서 박혜진 3점포를 시작으로 김계령, 김은경, 홍현희가 돌아가며 득점을 만들어내며 53대58, 5점차까지 추격을 해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투혼에 당황한 듯, 잠시 공수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해 한때 1점차까지 쫓겼지만 종료 3초전 진미정이 스틸에 이은 득점을 만들어내 5점차 리드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던 4쿼터 승부는 의외로 쉽게 정리되었다. 신한은행이 연승의 의지를 드러내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우리은행에 선사, 4분 동안 5점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펼치면서 최윤아 3점포 두방을 포함해 10점을 몰아쳐 70대56, 14점차로 리드를 잡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놓았다.
이런 신한은행 오름세에 우리은행은 추격 의지를 상실,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신한은행은 종료 3분전 정선민 득점으로 74대63으로 점수차를 넓히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은 3분에서 우리은행은 홍보라 자유투와 박혜진 3점슛으로 67점으로 경기를 마감했고, 신한은행은 진미정과 이연화가 득점을 추가하며 89점을 찍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35승 3패를 기록하며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이어갔고, 우리은행은 33패(5승)째를 당하며 14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