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5일 양구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2009 WKBL 퓨처스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7–66으로 대파하며 5승 3패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국민은행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손쉽게 1승을 챙겼다. 정선화는 26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양선희(15점) 곽주영(12점) 이경희(11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이선화와 이유진이 분전했지만, 국민은행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거뒀지만, 양구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2승 6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선화는 28점 15리바운드로 양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유진은 23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4일 신세계에게 아깝게 패한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이 초반부터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내외곽의 조화가 좋았다. 양선희는 3점슛과 돌파 등 내외곽을 누비며 1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고, 정선화는 골밑을 장악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 등 9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선화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선화는 1쿼터 초반 하이포스트에서 적중률높은 점프슛으로 삼성생명의 득점을 이끌었다.
27-15로 12점 앞선 채 시작한 2쿼터에도 국민은행은 계속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2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이어나가며 더 점수차를 벌였고, 정선화의 백도어 플레이로 손쉽게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했다. 2쿼터 5분여 만에 39-19, 20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공격에서 너무 이선화와 이유진에게 의존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국민은행과 대조적이었다. 국민은행은 정선화와 양선희가 득점을 주도했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공격에서 볼을 한 번씩 잡아볼 정도의 패스 플레이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단조로운 공격을 보인 삼성생명은 여기에 이유진이 4반칙에 걸리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후반 삼성생명 다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슛을 던졌지만,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은 거의 없어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3쿼터 들어서도 경기의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3쿼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김유정의 3점슛으로 68-39, 29점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