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청도시 양구에서 2라운드를 끝으로 2009년 퓨처스 리그가 모두 정리되었다. 김단비라는 슈퍼스타(?)를 탄생을 예고한 2009년 퓨처스 리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1라운드 각 팀 홈구장을 돌아가며 경기를 치렀고, 2라운드는 장소를 옮겨 모든 팀이 양구에서 숙식을 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여러 곳에서 펼쳐진 만큼 산만한 경기운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별다른 무리없이 대회는 말끔히 마무리 되었다. 양구가 사방이 군부대로 둘러싸인 오지인지라 선수단 집중력까지 높힐 수 있다는 장점까지 확인된 대회였다.
구단과 선수가 한마음으로, "선수 초청 파티"
퓨처스 리그 게임 일정이 모두 끝난 일요일(5일) 저녁 연맹은 선수단 숙소인 KCP 호텔 야외가든에서 팀 사정상 퓨처스 리그에 불참한 우리은행 선수단까지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을 모아 "선수초청파티"라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여자농구 모든 관계자가 한데 모인 가운데 저녁 부페를 시작으로 감독 장기자랑, 선수단 게임과 장기자랑 등 코트에서 볼 수 없었던 감독,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벤트는 흥미를 더해갔고, 삼성생명 이선화가 맥주 빨리 마시기와 장기자랑에서 엽기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1위에 등극, 출중한 농구 실력 이외에 다른 재주를 맘껏 발산하는 자리를 볼 수 있었다.
절대 강자, 약자도 없었던 2009년 퓨처스 리그
이번 퓨처스 리그 특징 중 하나는 절대 강자가 없었단 점이다. 개막 전 국민은행이 좋은 포지션 밸런스로 강세가 예상되었지만, 초반 신세계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국민은행을 견제했고, 센터에 약점이 있다는 신한은행과 다크호스로 평가되었던 금호생명이 각각 예상을 빗나가는 활약과 부진을 보이며 팬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삼성생명이 부상자 속출로 인해 리그 후반 열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변화된 룰에 영향을 받은 탓 인지 경기를 거듭할 수록 승패를 예상하기 힘든 안개정국으로 진행되며 퓨처스 리그만의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신한은행 김단비, 슈퍼스타 예감
안산 신한은행이 지난 퓨처스 리그에서 스타로 탄생했던 금호생명 신정자, 국민은행 김수연에 이은 새로운 신성을 탄생시켰다. 바로 김단비라는 스몰포워드이다.
김단비는 2009년 퓨처스 리그에서 어시스트를 제외한 계량 부분에서 상위권(득점, 스틸, 블록 1위, 리바운드 2위)랭크되며 WKBL 차세대를 이끌어갈 "괴물"로 자신을 각인시킨 것이다.
팀 센터인 박언주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리바운드 참여가 돋보였고, 특유의 탄력을 이용한 돌파를 통한 득점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신세계와 마지막 게임에서 김단비는 "돌파"라는 단순함을 통해 42점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정선민과 닮은 꼴로 성장 중인 김단비가 보여줄 모습은 향후 WKBL을 강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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