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퓨처스 리그 리뷰 중 인물 탐구 두번째 시간으로 어려운 팀 사정 속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삼성생명 파워 포워드 이선화를 돌아본다.
동일전산디자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에 입단한 이선화는 2007년 영위민 농구 선수권 대회와 2007년 FIBA 아시아 선수권 대회 출전해 대한민국이 4위와 3위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각광을 받은 선수이다.
포지션과 외모에서 대한민국 여자농구 센터 계보에 한 획을 그은 정은순과 흡사한 점이 많아 “리틀 정은순”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181cm 로 파워 포워드에 적합한 키와 좋은 신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정확한 위치선정에 이은 미들슛 능력이 탁월하고 높은 바스켓볼 센스를 지니고 있다.
신세계 입단 후 이듬해 대선배 장선형과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며 프로의 쓴맛(?)을 경험한 이선화는 곧바로 삼성생명 나에스더와 자리를 바꿔 현재 삼성생명에 정착해 1순위 신인 드래프트 선수가 2년 동안 두 팀이나 옮기는 비운 아닌 비운을 맛보았다.
하지만 이 비운은 이선화에게 약이 되었다. 신세계 시절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선화는 삼성생명으로 이적은 “기회의 땅”이었다.
2008~2009년 시즌 전반기는 이전 시즌과 다를 바 없었지만 주전센터인 이종애, 허윤정이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선화는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정확한 미들슛을 바탕으로 이유진과 함께 주전 센터진 공백을 70~80% 이상 채워내는 활약을 펼치면서 삼성생명 팬들과 관계자에게 여유를, 이종애와 허윤정에게는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이렇게 리그 후반부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선화는 리그를 관통하였고, 2009년 퓨처스 리그에서는 취약했던 리바운드 숫자까지 늘렸으며, 특유의 칼날 미들슛 정확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2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리틀 정은순”이라는 애칭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선화 활약이 삼성생명 대들보로 성장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센터진에 대들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