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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아시아선수권 출전 대표팀 센터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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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부터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 센터진을 정리해본다.

이번 대표팀 센터진은 우리은행 김계령, 신한은행 하은주와 강영숙, 그리고 금호생명 신정자가 출격한다. 제 각기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짜여진 구성이다.

하은주는 주로 로우 포스트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며 큰 키를 이용한 수비리바운드와 블록슛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계령과 신정자는 4,5번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성격의 선수로서 골밑슛과 미들슛, 리바운드와 피딩, 발을 빼는 기술과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한 공격 리바운드에도 훌륭한 스킬을 지니고 있는 선수이다.

강영숙은 지난 시즌 하은주와 번갈아 코트에 나서며 정확한 미들슛과 근성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 능력이 일취월장한 선수로서 이번 대회 백업으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하지만 김계령이 부상 여파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표팀 센터진 조합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선수로 대체되어도 김계령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김계령을 제외한 세 선수의 지난 시즌 활약상을 돌아본다.


하은주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202cm, 27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11분 30초 출장, 8.78점, 3.6리바운드, 0.1어시스트, 0.7블록슛)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인해 10분이 조금 넘는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8.78점을 작성했던 하은주 존재는 역시 무시무시했다. 영리한 머리를 바탕으로 로우 포스트에 자리잡는 기술이 탁월했고, 피벗을 이용한 터닝슛을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

그렇게 정규리그를 보냈던 하은주는 부상이 잦아들었던 플레이오프에서 드디어 일을 치고 말았다. 평균 19분 33초를 뛰면서 20.3점, 9.8리바운드, 1.3블록슛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작성하며 팀 3연패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스피드가 느리다는 단점을 제외하곤 농구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센스를 모두 지니고 있는 선수이다. 부상으로 인한 베이징 올림픽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통해 한번에 해소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중국과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하은주라는 존재이다. 하은주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신정자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185cm, 30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평균 35분 16초 출장, 15.13점, 11.1리바운드, 2.6어시스트, 1.6블록슛)

"미녀 리바운더", "더블 더블 머신"등 어떤 수식어를 달아주어도 아깝지 않는 선수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지난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데 첨병 역할을 해냈다. 슛팅력, 피딩력, 리바운드 능력 등 센터에게 필요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에서 거의 매 경기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면 어김없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만들어냈다. 수비력 또한 수준급으로 금호생명이 벌떼농구를 갖추는 데 하나의 퍼즐로 롤을 충분히 수행해냈다.

국내 경기에 비해 신장이 큰 국제 경기에서 185cm이라는 키가 적당한(?) 신장이지만 그녀의 바스켓 센스와 열정을 들여다 본다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견해이다.

김계령이 부상으로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신정자 활약은 "기대"가 아니라 "필수"라는 단어에 더 어울릴 듯 하다. 


강영숙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187cm, 29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평균 26분 55초 출장, 7.43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0.9블록슛)

지난 시즌 하은주와 번갈아 코트에 투입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강영숙, 2000년 우리은행으로 입단해 2005년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되어 2007년 시즌부터 기량이 만개한 선수이다.

2007년 시즌 이전 평균 10분 정도 출전과 3점 정도에 그쳤던 강영숙은 2007년 시즌 출전 시간이 늘어나자 평균 7.9점, 7.9리바운드라는 놀라운 숫자를 작성했다. 2006년 시즌 강영숙이 기록한 성적은 평균 10분 출전에 2.5점, 1.35리바운드였다.

침착함에서 나오는 정확한 미들슛과 골밑 수비가 강하고, 착실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골밑 장악은 수비 리바운드 숫자로 이어졌다. 전형적인 수비형 센터로 대표팀에 차출되었지만 김계령 부재는 강영숙에게 공격을 요구할 공산이 커졌다.

리바운드와 미들슛 한방, 이것이 이번 대표팀에 강영숙 활약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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