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10일(목요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이날 결단식은 단장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소개와 단기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임달식 대표팀 감독은 "첫번째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이다. 중국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을 위해서는 일본과 대만전에 결코 소월히 할 수 없다."며 확실한 목표의식을 밝혔다.
한창 덥던 지난 달 17일부터 태릉 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지난 주 부산 전지훈련을 넘어 다시 태릉에서 연습에 몰두하며 목표를 향해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임달식 감독은 결단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손발을 맞추기는 다소 짧은 감이 없지 않았다. 시간상 다소 불안했지만 한 달 가까운 연습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우승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그것은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 획득 이후 목표로 삼겠다."라고 목표에 대해 부연설명을 덫붙였다.
역시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중국, 중국은 1.5군이라고는 하지만 유망주가 대거 포진해 있고, 신장에서 한국보다 평균 신장이 10cm 가량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임달식 감독은 "압도적인 높이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 버겁긴 하지만 분명히 높이에 우위를 지닌만큼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집중적으로 노려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겠다"라며 타도 중국을 외친 후, 일본, 대만 전에 대한 긴장의 끈도 놓치 않았다.
"일본이나 대만도 준비가 소홀하면 패배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라면서 "일본은 신장이 작지만 일본의 외곽슛이 좋아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어는 부분의 한국 형태를 띄고 있는 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또한 임달식 감독은 "상대를 철저히 파악하고 우리 약점을 최대한 숨기고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이 자리 참석한 이종걸 대한농구협회 회장은 "지난 텐진에서 남자 대표팀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 만큼 여자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농구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17일부터 24일까지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다. 이 대회 상위 3개팀에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며, 세계선수권 대회는 내년 9월 체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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