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부천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하은주 (18점, 6리바운드), 전주원(16점-3점슛 3개, 11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김지윤(22점, 7어시스트), 김정은(26점, 9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87대83, 4점차로 힘겹게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양 팀은 1쿼터 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초반 분위기는 신세계가 가져갔다. 신세계는 파워넘치는 수비를 앞세워 5분 동안 신한은행 득점을 7점으로 틀어막은 뒤, 허윤자(11점, 4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10점을 만들어냈다.
쿼터 후반으로 접어들며 신한은행이 분발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4분을 남긴 시점에 진미정(9점, 3리바운드)을 중심으로 강영숙(12점, 9리바운드)과 정선민(10점, 7리바운드)이 득점에 가담, 18-18로 쿼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신세계는 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공격력 저하로 인해 역전을 내주었고, 종료 1분을 남겨두고 6점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역시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김정은과 허윤자가 번갈아 득점을 만들면서 균형을 이어갔고, 신한은행은 김채원(3점, 2어시스트), 이연화(5점, 2리바운드), 전주원으로 이어지는 3점포가 작렬하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중반을 넘어서며 신세계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다시 수비를 강화해 3분 여 동안 신한은행 득점을 막아냈고, 김정은 자유투와 김지윤 미들슛으로 종료 3분이 남은 상황에서 29-29, 동점을 만들며 분위를 전환했다.
이후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고, 신세계 김지윤이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미들슛을 성공시켜 신세계가 1점을 앞선 36-35로 앞서고 전반이 정리되었다.
3쿼터도 승부를 알 수 없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중반까지 신세계는 효과적인 수비로테이션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서, 김지윤을 중심으로 5분 동안 12점을 기록하며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김연주가 사이좋게 5점씩을 만들어내 신세계를 압박했다.
쿼터 후반으로 들어가며 균형은 신한은행 쪽으로 넘어갔다. 신한은행은'스카이' 하은주를 이용한 전술이 효과적으로 먹혀 신세계 골밑을 뚫어내 분위기 전환에 성공, 57-54로 앞서며 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상대 하은주에게 연이어 골밑을 허용했지만, 김정은이 집중력을 살려 5점을 만들어내면서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경기를 진행시켰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4점을, 신세계는 허윤자와 양지희가 득점포를 가동시키면서 63-60이 되어 신한은행 3점차 리드가 유지되었다.
4분이 넘어가며 신세계가 다시 공수에서 활기를 찾았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4분 경부터 9점을 몰아치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70-69로 역전을 성공시키면서 신한은행에 으름장을 놓은 후, 종료 51초전 김지윤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3점차로 앞서 승리를 거두는 듯 하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패색이 짙던 종료 35초 전 김연주(10점-3점슛 2개, 2어시스트)가 좌중간에서 어려운 3점포를 만들어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양 팀은 한번씩 공격을 실패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드라마처럼 시작된 연장전, 신한은행이 공격에서 하은주를 이용한 패턴으로 8점을 집중시켜 종료 1분 전 80-72로 앞서며 승리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김정은과 박세미(5점, 1리바운드)가 6점을 만들어내 종료 35초를 남겨두고 78-82, 4점차까지 따라붙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후 신세계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김단비와 김연주가 깨끗히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한은행은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개막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22연승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신세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였지만, 높이 열세와 연장 초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그야말로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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