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구리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구리 금호생명이 신정자(18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한채진(15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김계령(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임영희(11점-3점슛 1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한 우리은행을 75대64로 따돌리고 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승이 필요한 두 팀의 경기였다. 구리 금호생명이 초반 경기 분위기를 장악하며 게임을 풀어갔다. 김보미(14점-3점슛 2개, 2어시스트) 자유투로 포문을 연 금호생명은 쿼터를 관통하며 신정자, 한채진이 만들어낸 득점과 후반 득점에 가담한 강지숙(11점, 7리바운드), 김보미 활약으로 23점을 집중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경기 여파가 채 풀리지 않은 듯, 금호생명 압박 수비에 6점만을 올리면서 19점차 리드를 내주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1쿼터는 금호생명이 23대6, 19점차 리드를 잡고 정리되었다.
2쿼터 역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금호생명은 1쿼터 분위기를 그래도 이어가면서 전술적인 컷팅과 개인기를 활용한 득점을 만들어내며 14~18점차 점수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부진했던 김계령과 임영희가 내외각을 헤짚으며 득점을 만들어 추격전을 펼쳤지만, 수비에서 금호생명 공격을 막을만한 해법을 찾지 못해 점수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전반은 그렇게 금호생명이 15점을 앞선 40대25로 끝났다.
3쿼터 우리은행이 존 디펜스를 앞세워 추격의 실마를 잡았다. 첫골을 상대 강지숙에게 내주었지만 9분 경 김은경 득점을 신호탄으로 김계령과 임영희가 득점포를 떠트려 3분 경 32대42, 10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상대 한채진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바로 김은혜(10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3점포로 응수했고, 이후 김은경(10점-3점슛 1개, 1리바운드) - 김계령 - 임영희 릴레이포가 터지면서 6분 경 42대47, 5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고, 종료 1분 10초 전 김은경 3점포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3쿼터 우리은행 존 디펜스에 깨지 못하면서 추격과 역전을 허용하다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터진 정미란 3점슛으로 2점을 앞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56대54로 끝나면서 양팀은 4쿼터에 승부를 결정짓게 되었다.
4쿼터 초반 전열을 정비한 금호생명이 힘을 냈다. 신정자 자유투와 이경은(9점-3점슛 1개, 7리바운드), 김보미 컷팅 플레이로 62대54, 8점차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점수차를 금호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서까지 금호생명 공세는 계속되었고, 우리은행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두 번의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56대66, 10점까지 점수차를 내주면서 경기는 종반으로 치달았다.
3분 30초경 이경은에게 기분나쁜 3점포를 허용한 우리은행은 바로 김은혜가 4점 플레이와 김계령 득점으로 7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금호생명은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신정자가 두 골을 연이어 성공시켜 75대6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우리은행에게 1분 20초라는 시간과 11점차는 추격에 벅찬 점수였고, 경기는 그렇게 금호생명 첫승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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