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KB국민은행이 주전들 고른 활약을 앞세워 허윤자(20점, 6리바운드), 양지희(19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를 맞아 81대77, 후반 대 역전극을 만들어내면서 짜릿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1쿼터 신세계가 초반 경기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정인교 감독 시즌 전 공언처럼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워 6분 30초 동안 국민은행에 단 8점만 허용하며 공격에서 양지희와 김지윤(15점, 4어시스트)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과 양정옥과 김정은 지원사격으로 1쿼터를 24대13, 11점차로 앞서며 정리했다.
오늘(10일)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정선민(23점, 11리바운드), 전주원(8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신정자가 더블더블(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한 금호생명을 78대71으로 꺽고 개막전 승리와 함께 정규리그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신한은행은 금호생명을 맞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부쳤다. 정선민 득점으로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5분 동안 개막전을 의식한 듯 탐색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근소하게 우세를 점했지만 금호생명 역시 신정자와 강지숙 득점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박빙의 예고했다.
변연하는 지난 시즌 팀 성적을 고려치 않는다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은 2004 겨울리그 이후 최고인 17.2점을 올렸고, 어시스트는 무려 6.2개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43.0%(86/200)로 생애 최고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변연하는 자신이 직접 득점도 하고, 때론 경기를 이끌며 패스도 하는 등 팀을 외롭게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정덕화 감독은 김영옥을 2번(슈팅가드)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김영옥이 경기 운영이 아닌 득점에 좀 더 주력할 수 있도록 한 것. 여기에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박선영을 신세계로부터 영입해 1번(포인트가드)를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부침이 많았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조혜진 코치가 컴백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 끝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에게 있어 농구를 보는 맛을 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계령이다. 삼성생명의 골밑지기에서 2005 겨울리그부터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김계령은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20점+(20.08점)을 찍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시즌 중 합류한 새내기 포인트가드 박혜진과 근성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더한 김은경이 있었지만, 우리은행의 공격을 거의 대부분 김계령이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계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0월 8일(목) WKBL 사옥에서 2009-2010시즌 (주)동아오츠카와 공식 음료 후원 조인식을 체결했다. 동아오츠카는 10월 10일 개막되는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대회를 시작으로 1년간 WKBL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 총 2억원 규모의 음료 협찬 및 프로모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WKBL이 2008년부터 시행중인 유소녀 지원 사업에도 후원함으로서 한국 여자농구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시즌 개막에 맞춰 지난 3일간 두 팀씩 전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제 각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두번째 시간으로 용인 삼성생명 박정은을 만나본다. 지난 10년 동안 여자농구 명가로서 자리잡은 삼성생명 비추미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계령 이적으로 시작된 삼성생명 자랑이었던 국가대표 4인방이 지난해 변연하 이적으로 이미선과 박정은만 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