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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김지윤 '아줌마의 힘' [il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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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금호생명의 '주부스타' 김지윤(29.170cm)이 고군분투하며 위기의 팀을 이끌고 있다. 김지윤은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겨울리그에서 지난 18일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어시스트 1위(7.6개), 득점 6위(19.1점)를 기록 중이다. 포인트가드로서 어시스트를 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득점까지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 그만큼 지난 시즌 챔피언 금호생명은 올 시즌 최악의 상황이다. 원래 선수층이 엷은 데다 골게터 이언주(28.174cm)가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됐고, 외국인 선수 샤론다 이니스(31.185cm)도 기복이 심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 수비수로 교체 투입해야 할 강현미(24.176cm)조차 오른발 뒤꿈치 부상으로 지난 8월부터 볼을 잡지 못하고 있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현재 가동할 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 18일 신세계와의 경기 전까지 1점차 3연패를 당한 것도 모두 마무리 부족 때문이었다. 그나마 팀이 3승 4패로 공동 3위를 달릴 수 있는 힘은 전적으로 김지윤의 활약 덕분이다"고 밝혔다. 실제 김지윤은 센터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 신세계와의 홈경기에서도 김지윤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를 가동, 21득점을 기록하면서도 무려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김지윤의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보통 은퇴를 고려할 시기다. 게다가 고질적인 오른무릎 부상으로 2004 아테네올림픽에도 불참했다. 그럼에도 후배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피나는 체력훈련으로 이를 극복한 결과다. 하지만 뛸 때마다 무릎 통증이 뒤통수까지 전해진다. 김지윤은 "시즌이 끝나면 수술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by 일간스포츠 박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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