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김계령(25점, 18리바운드), 김은경(28점, 5립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정선민(34점, 8리바운드), 이연화(19점, 5리바운드)가 분전한 신한은행을 접전 끝에 86대82로 물리치고 시즌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1쿼터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김은경과 김계령, 두 콤비포가 번갈아 신한은행 골망을 가르며 시종일관 2~3점차 리드를 가져간 끝에 1쿼터 27대26, 1점차 리드로 쿼터를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수비 조직력 붕괴로 우리은행 쌍포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정선민과 이연화가 사이좋게 10점을 만들어 내면서 1점차로 쿼터를 끝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우리은행 상승세는 지속되었다. 우리은행은 탄탄한 수비로 신한은행 단 11점만 허용했고, 공격에서 김은경, 김계령 쌍포에 김은혜가 자유투로 득점에 가세해 21점을 몰아쳐 48대37, 11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역시 우리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정선민과 전주원(11점-3점슛 1개,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제외한 득점포가 불발되면서 충격(?)의 11점차 리드를 우리은행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휴식 시간을 지나 3쿼터는 시작되었고, 신한은행이 공수 조직력을 살려내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쿼터를 관통하며 득점을 만들면서 우리은행 공격을 적절히 차단해 13점만 내주고 19점을 만들어 56대61, 5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면서 4쿼터 대반격을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김계령이 4점을 몰아쳤지만 중반으로 접어들어 신한은행 수비를 깨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 5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면서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강력한 연승 의지를 가진 신한은행 선수들의 정신력을 돋보였고, 신한은행은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전주원 득점으로 74대76, 2점차까지 따라붙어 역전을 예상케 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강도높은 추격 속에 김계령, 임영희(13점-3점슛 1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은혜(16점-3점슛 2개, 5리바운드)가 돌아가며 득점을 만들어내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끌고갔다.
남은 시간은 2분, 분위기상 신한은행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강력한 의지를 가진 우리은행은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은혜가 던진 3점포까 그대로 신한은행 림에 빨려 들어 5점차로 점수차를 넓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원맨 플레이로 바로 득점을 만들어 따라 붙었지만, 우리은행은 김계령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신한은행 추격의지를 꺽었고, 신한은행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박혜진과 김은혜가 모두 성공시켜 개막 후 이어진 연패를 탈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려 2점 차까지 추격해 역전 의지를 보였지만, 경기 후반 보여준 우리은행 집중력을 결국 뛰어넘지 못하고 연승 기록을 "23"에서 멈추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1승(4)를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시즌 첫패(4승)를 당했지만 1위를 내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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