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안산 신한은행이 정선민(17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김단비(13점, 9리바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16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65대49로 물리치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출발은 가벼운 발놀림을 보인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효과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신한은행 득점을 12점으로 틀어막았고, 나에스더(4점, 6리바운드)와 임영희(9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득점포를 앞세워 1쿼터를 17대12로 앞서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신한은행은 1라운드 패배에 대한 부담 탓 인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상대 주포인 김계령 봉쇄에는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우리은행에 내주어야 했다.
2쿼터 신한은행 추격전이 빛을 발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부진을 털어내고 공수 밸런스를 회복해 맨투맨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서 공격에서 김단비, 정선민 득점과 5분 경 이연화(4점) 미들슛으로 24대23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강해진 신한은행 수비에 슛 시도 11개에 막히는 부진을 겪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종료 5초전 김계령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역전 이후 득점이 잠시 주춤했지만, 정선민 점수와 김단비 자유투를 묶어 5점을 추가해 29대29,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클리닝 타임이 지난 3쿼터, 신한은행이 한층 좋아진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효과를 보았던 맨투맨 수비를 더욱 강화해 우리은행 득점을 8점에 묶어놓는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공격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져 우리은행 기를 완전히 죽였다.
김단비 3점포를 시작으로 강영숙(10점, 6리바운드) 4점 등 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0"으로 묶으면서 9점을 집중시켜 38대31으로 앞서갔다. 한번 분위기를 탄 신한은행 상승세는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진미정(14점, 7리바운드) "쇼타임"을 시작으로 전주원 3점포까지 가세해 3쿼터를 51대37, 14점차로 앞서면서 정리해버렸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파상공세에 기가 눌린 듯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3쿼터 14점차 리드를 신한은행에 내주고 말았다.
14점을 앞선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면서 딱 이길만큼만 리드를 유지했다. 초반 우리은행이 홍현희(6점, 5리바운드)를 앞세운 역공을 펼치자 작전타임으로 적절히 리듬을 끊으면서 반격을 펼쳤고, 이후에도 10여 점차 리드를 줄곧 유지하면서 종료 3분전 만든 정선민 2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김계령과 홍현희 4점으로 점수를 43대51로 좁히면서 추격을 시작하는 듯 했으나, 이후 6분 동안 단 2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으면서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6승 2패를 기록해 1위 삼성생명에 반 게임차로 따라 붙었고, 우리은행은 7패(1승)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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