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이미선(20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박정은(17점-3점슛 5개,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정선화(19점, 15리바운드), 변연하(10점-3점슛 1개, 8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분전한 KB국민은행을 접전 끝에 66대60으로 제압하고 10연승에 성공했다.
1쿼터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국민은행이 중반까지 변연하, 박선영(5점-3점슛 1개), 김수연(12점, 4리바운드) 득점과 상대 주포인 박정은 수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중반을 넘어서며 삼성생명이 분위기를 끌어왔다.
약 3분 동안 국민은행 득점을 묶은 삼성생명은 이종애(11점, 9리바운드), 이미선 득점으로 종료 3분을 남겨두고 역전을 만들었고, 선수민(12점, 7리바운드)이 후반 4점을 집중시켜 1쿼터를 18대15, 3점차 리드를 잡고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변연하가 막판 5점을 만들었지만 상대 공격 방어에 실패하며 리드를 내주었다.
1쿼터 몸을 풀은 삼성생명이 2쿼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삼성생명은 쿼터 시작 6분 30초 동안 국민은행에 단 2점만 허용하는 효율적인 수비와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박정은이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 3점슛 3개를 연이어 터뜨리며 종료 3분 30초 전 30대17, 13점차로 앞서가며 전반전 분위기를 접수했다.
국민은행도 중반까지 부진을 접고 정선화, 변연하 활약으로 3분 동안 9점을 집중시켰지만, 삼성생명 역시 이미선이 레이업과 미들슛, 자유투 4개를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38대27, 11점차로 앞서면서 전반을 정리했다.
클리닝 타임을 지난 3쿼터에도 삼성생명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쿼터 유기적으로 움직였던 수비는 그대로 이어졌고, 이종애와 이미선 공격 주도 속에 박정은과 선수민 지원쇼가 펼쳐지며 59대42, 17점차로 앞서면서 3쿼터를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3쿼터에도 삼성생명 수비에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수비마저 실패하며 삼성생명에 점수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4쿼터 중반까지 국민은행 추격전이 빛났다. 국민은행은 수비를 강화해 4쿼터에 들어섰고, 삼성생명 공격을 4분 동안 꽁꽁 묶어냈다. 그리고 인사이드 공격이 활황을 띄며 김수연이 6점, 정선화가 2점을 보태 7분 경 50대59, 9점차로 따라잡으며 삼성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삼성생명은 많은 점수차에 방심한 듯 연이은 슛팅 실패와 턴오버를 범했고, 상대 김수연 마크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한자리로 줄여주고 말았다.
중반에 접어들며 양팀은 한차례씩 득점을 주고 받으며 경기를 진행시켰다. 국민은행은 쾌조의 컨디션인 김수연이 계속 득점을 만들었고,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분 동안 10점차 점수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10점차 균형을 깨진 건 종료 2분 40초전 정선화 자유투였고, 국민은행은 추격을 위해 올코트 프레싱을 사용해 삼성생명을 압박해 득점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단 4점에 그치면서 역전은 만들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종료 3분 20초전 선수민 미들슛으로 66점을 찍고 이후 득점에 실패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국민은행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0승 1패를 기록해 2위 신한은행에 두 게임 앞선 1위를 고수했고, 국민은행은 7패(4승)째를 당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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