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안산 신한은행이 정선민(23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최윤아(13점-3점슛 2개, 6어시스트, 4리바운드)활약을 바탕으로 김정은(22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지윤(18점-3점슛 2개, 4어시스트)로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79대69로 물리쳤다.
신한은행 출발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초반 신세계 역공에 밀렸지만, 3분 경 최윤아 3점포를 신호탄으로 강영숙(10점, 6리바운드), 정선민이 연이어 골을 만들면서 종료 1분 20초를 남겨두고 18대13으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초반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중반 신한은행 효율적인 디펜스에 막혀 공격이 무뎌졌고, 수비마저 무너져 연이은 득점을 허용하며 신한은행에 리드를 내주었다. 그렇게 1쿼터는 신한은행이 박채정(2점)이 2점을 보태면서 20대13으로 앞선 채 정리되었다.
2쿼터 중반까지 신세계 분전이 빛났다. 신세계는 반박자 빠른 수비로 신한은행 공격을 차단하면서, 공격에서 패턴을 이용한 득점을 연달아 만들어내 4분 경 22대26, 4점차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8점, 4리바운드)를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지만, 신세계 파울 작전에 말리면서 신세계에 추격을 허용했다.
중반을 넘어서 신세계는 더욱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상승세를 탄 수비는 신한은행 공격을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공격에서 박세미(11점-3점포 3개) 3점포 두방과 허윤자(8점, 4리바운드) 레이업으로 종료 2분 전 32대30으로 첫 역전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신세계 수비를 뚫지 못하고 추가 점수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점수는 34대34, 동점이 되면서 전반을 정리했다.
3쿼터 양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신세계는 김지윤, 김정은 3점포와 허윤자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하은주, 최윤아가 득점에 가담해 추격의 끊을 놓치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끝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이 최윤아와 하은주 득점을 앞세워 역전을 만들었고, 신세계도 2분을 남겨두고 김정은 3점포와 김지윤 득점이 이어지며 양팀은 두 차례 역전을 주고 받다가,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신세계가 김정은 골밑슛으로 55대54, 1점차로 앞서면서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초반에도 공방전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미들라인에서 연이은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신세계는 박세미 3점포와 김정은 자유투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양지희(8점, 4리바운드)와 진신해(2점, 3리바운드)가 오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센터진이 뚫리는 위기를 맞게 되었지만, 신세계는 김정은 돌파를 바탕으로 중반까지 대등함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세계 분전은 거기까지 였다.
중반이 지나며 신세계 정인교 감독 테크니컬 파울을 기점으로 분위기는 급격히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선봉장은 전주원이었다.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던 전주원(9점-3점슛 2개, 5어시스트)은 종료 3분을 남겨두고 3점슛 두개와 자유투를 만들어내 신세계 추격을 따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결국 신한은행이 3분 동안 9점을 집중시키면서 신세계 득점을 차단해 승리를 거두었다.
신세계는 3분 전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경기 후반 신한은행 노련미를 넘지 못하고 분패하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9승 3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7패(5승)째 당하며 그대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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