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에서 구리 금호생명이 신정자 트리플 더블 활약(13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과 강지숙(20점, 11리바운드), 한채진(22점, 6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변연하(24점-3점슛 3개, 5어시스트), 정선화(13점, 5리바운드)가 분전한 천안 KB국민은행에 78대65로 승리를 거두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1쿼터 금호생명 출발이 좋았다. 금호생명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패스 게임을 통해 강지숙이 미들라인에서 득점을 만들었고, 한채진과 이경은이 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시켜 21점을 만들면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KB국민은행 초반부터 활발히 이루어진 금호생명 공격에 당황한 듯, 수비와 공격 밸런스를 완전히 잃어버린 채 9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을 겪으면서 2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그렇게 1쿼터는 금호생명이 11점을 앞선 21대9로 정리되었다.
2쿼터 초반까지 양팀은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KB국민은행은 1쿼터에 이어 금호생명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고, 금호생명도 4분 동안 강지숙 버저비터 이외 득점에 실패, 양팀 득점은 5분 동안 금호생명이 만든 2점 뿐일 정도로 루즈한 수비전으로 흘러갔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양팀은 공격에 활기를 찾고 경기를 풀어갔다. 금호생명은 한채진과 이경은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골밑에서 6점을 집중시키는 활약과 변연하가 3점포와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좁히려했다. 쿼터 후반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경기는 결국 금호생명이 35대24, 11점을 앞선채 정리되었다.
3쿼터 중반까지 금호생명이 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벌렸다. 금호생명은 상대 정선화에게 초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경은과 신정자 득점포를 가동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중반에 접어들어 정미란과 한채진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5분경 50대33으로 크게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시작과 함께 1분 동안 변연하, 김영옥 득점으로 31대39로 따라붙으면서 추격전을 예고했으나, 중반을 넘어서 상대 외곽에 집중포를 맞고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쿼터 초반 KB국민은행 압박 수비를 뚫어낸 금호생명이 후반으로 접어들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 강지숙과 한채진이 번갈아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60대43, 17점을 앞서고 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중반에 접어들어 무뎌진 공격을 회복하기 위해 김영옥을 1번으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끝내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금호생명에 점수차를 허용했다.
4쿼터 초반 KB국민은행이 변연하를 앞세워 추격전을 시도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연이은 골밑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 2분 20초경 50대63, 13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국민은행 올코트 프레싱을 적절히 깨뜨리면서 한채진, 강지숙 미들슛으로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다시 KB국민은행 추격이 불을 뿜었다. 올코트 프레싱을 재정비한 KB국민은행은 금호생명에게 연이은 실책을 만들면서 변연하, 김지현의 연이은 3점포로 종료 3분 30초전 58대69, 1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승리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다시 집중력을 살려 강지숙과 한채진이 연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켜 종료 2분 30초를 남겨두고 73대58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B국민은행은 상대 한채진 득점이 터지자 멤버를 백업으로 교체하며 경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금호생명은 멤버를 유지하며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팬 서비스를 펼쳤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6승 9패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국민은행은 10패(5승)째를 당하면서 신세계,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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