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구리 금호생명이 강지숙 더블 더블(16점, 11리바운드), 정미란(17점-3점슛 3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김계령(28점, 5리바운드)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3대51로 승리를 거두었다.
1쿼터 출발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금호생명 수비에 막혀 7점에 그쳤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임영희(7점, 7리바운드)가 3분 동안 5점을 몰아치고 김계령과 김은경(4점)이 미들슛으로 득점을 보태 18대16으로 앞서면서 쿼터를 마무리지었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정미란 레이업과 3점슛, 그리고 신정자(1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이경은(12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득점 지원에 나서 종료 4분 경 12대7로 앞서면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쿼터 후반 상대 속공에 연이은 점수를 내줘 역전을 당하고 2쿼터를 맞이해야 햤다.
1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이 조직력을 앞세워 2쿼터 중반까지 완전한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김은혜(9점, 6리바운드)가 3점포와 골밑 슛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김계령이 인사이드에서 연이은 득점을 올리면서 종료 4분 20초를 남겨두고 31대23, 8점차로 앞서갔다.
금호생명은 우리은행 반격에 2쿼터 중반까지 이렇다할 반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점수를 허용했고, 4분 동안 2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 한채진(5점) 3점포를 시작으로 강지숙이 특유의 미들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종료 1분 전 터진 정미란 3점포로 30대31, 1점차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4분 전까지 좋은 공수 밸런스로 우위를 이어갔지만, 종료 4분을 남겨두고 금호생명 압박 수비에 던지는 슛마다 모두 림을 빗나가며 무득점에 그쳐 금호생명에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하고 전반을 정리했다.
그렇게 한번씩 공방전을 주고 받은 양팀은 3쿼터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다. 3쿼터 금호생명은 상대에게 득점을 먼저 내주었지만, 약 3분 동안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앞세워 이경은과 강지숙, 정미란의 연이은 득점으로 6분 경 40대35로 앞서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금호생명 3쿼터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우리은행은 20초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해 금호생명 득점을 쿼터 종료 시까지 '0'으로 틀어 막은 후, 종료 44초 전 터진 김계령 미들슛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이후 임영희 추가골로 43대40으로 앞서고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양팀은 승리를 향해 중반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금호생명은 쿼터 초반 신정자, 강지숙 인사이드를 이용해 득점을 쌓아 올렸고, 우리은행은 김은혜와 김계령 득점으로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조직력을 앞세워 야금야금 추격전을 펼쳤던 금호생명이 종료 4분 30초를 남겨두고 이경은 A패스를 받은 강지숙 미들슛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연이어 신정자 골밑슛과 정미란 3점슛을 가동시켜 종료 3분 전 57대51, 6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갑작스레 공수 조직력이 무뎌지며 득점 실패와 함께 금호생명에 연이어 실점하며 균형을 잃은 모습이었다.
결국 금호생명은 한번 잡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고, 우리은행 공격을 완벽히 차단한 후, 종료 2분전 터진 한채진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7승 9패를 기록해 3위를 굳건히 지켰고, 우리은행은 11패(5승)째를 당하면서 다시 6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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