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구리 금호생명이 강지숙(21점, 16리바운드), 정미란(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바탕으로 김정은(2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윤자(14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79-74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1쿼터 신세계 근소한 우세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김지윤, 김정은 쌍포가 상대 수비에 막혀 5-8로 뒤졌지만, 중반을 넘어서 김지윤(12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이 특유의 페너트레이션에 이은 미들슛 두개와 김정은 돌파로 20-17, 3점차로 앞섰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신정자(18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지숙 골밑 활약과 탄탄한 수비로 상대에게 5점만을 내주며 8-5로 앞서갔으나, 후반 신세계에 집중타를 얻어맞고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중반까지 금호생명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금호생명은 맨투맨과 지역방어를 혼용한 수비로 신세계에 6점만 허용하고, 공격에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만들어내 5분 경 30-26으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김지윤이 빠른 공격을 전개해 선수들에게 많은 공간과 슛 찬스를 만들었지만, 던지는 슛마다 림을 외면하며 금호생명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 신세계는 박세미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허윤자 - 양지희(10점, 3리바운드) - 김정은 득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금호생명도 중반 잠시 신세계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종반에 접어들어 한채진 3점포와 강지숙 백도어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고,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터진 강지숙 미들슛과이경은 득점으로 41-33으로 앞서고 전반을 정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 신세계 추격전이 불을 뿜었다. 쿼터 초반 상대 강지숙에게 연이은 득점을 내주면서 40-47로 쫓겼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수비가 살아나면서 양정옥(9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3점포와 김지윤 자유투, 그리고 허윤자 미들슛을 묶어 종료 4분 30초를 남겨두고 46-47,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초반 강지숙 패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앞서갔지만, 중반 금호생명 수비에 약 2분간 득점에 실패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쿼터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신세계 공세는 거세졌다. 신세계는 1점차로 따라붙은 종료 4분 전 강지숙에게 3점을 내줬지만, 이은 공격에서 진신해 미들슛과 김정은 3점 플레이, 허윤자 미들슛으로 53-50으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신세계는 상대 정미란에게 3점포를 맞으면 동점을 내주었지만,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터진 김지윤 미들슛과 김정은 버저비터로 59-55로 3쿼터를 정리했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신세계는 3쿼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졌고, 금호생명은 강지숙을 활용한 전략으로 신세계 센터인 진신해와 양지희를 차례로 5반칙으로 만들어 코트에서 몰아내면서 6분 동안 1점만 허용했고, 신정자 자유투와 정미란 득점을 묶어 종료 4분 전 63-60으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4쿼터 들어 효과적인 수비로 금호생명 득점을 줄였지만, 6분 동안 1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4분 여, 이후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펼치며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신세계는 종료 4분 18초 전 양정옥 3점포를 시작으로 김지윤, 김정은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금호생명은 강지숙, 정미란 골밑 돌파로 균형을 맞추면서 종료 1분을 남은 상황에 전광판은 67-67로 동점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러나 양팀은 1분 동안 사이좋게(?)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렇게 승부가 넘어온 연장전, 금호생명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3분 여 신세계 득점을 차단하고 강지숙과 정미란이 연이어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어 2분을 남겨두고 73-63으로 앞서 갔으나, 이은 공격에서 신세계 양정옥이 바로 3점포를 떠뜨려 다시 3점차로 점수를 좁혔고,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김지윤 피벗슛으로 72-73, 점수를 1점차로 좁혔다.
남은 시간은 40초,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금호생명 한채진이 30초를 남겨두고 정면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켜 76점을 전광판에 찍으면서 신세계 공격을 막아내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8승 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11패(7승)째를 당하면서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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