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천안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천안 KB국민은행이 정선화(20점, 7리바운드), 변연하(17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김계령(33점, 10리바운드), 임영희(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76-72로 승리를 거두었다.
1쿼터 양팀은 치열한 난타전 속에 동점으로 쿼터를 끝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내외곽을 헤짚으며 7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정선화 득점 지원으로 22점을 만들었고,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9점을 만들었고, 임영희가 7점을 지원해 22점을 올려 국민은행과 접전을 주고 받으면서 흥미있는 게임을 예고했다.
치열한 1쿼터를 보낸 양팀 2쿼터는 수비전으로 펼쳐졌다.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황까지 우리은행이 발빠른 로테이션로 KB국민은행 득점을 단 3점으로 틀어막고 공격에서 김계령 정확한 미들슛과 임영희 득점으로 31-2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잠잠했던 국민은행 득점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정선화가 골밑 슛 등으로 5점을 만들었고, 김나연(3점)이 3점포 등 12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으로 37-33, 4점을 앞서고 전반을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봇물 터지듯 터진 KB국민은행 공격에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고 역전을 내준 채 전반을 정리해야 했다.
2쿼터 상승세를 탄 KB국민은행이 3쿼터에도 분위기를 계속 가져갔다. 쿼터 시작과 함께 4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막아낸 KB국민은행은 정선화, 김수연(6점, 3리바운드), 변연하 릴레이포를 앞세워 2분 경 43-33, 10점을 앞서갔고, 중반 장선형과 박선영(5점, 3어시스트) 득점에 가담해 종료 3분을 남겨두고 54-37, 13점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들어서도 2쿼터 후반 무너진 공수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한 채 벌어지는 점수차를 구경해야 했고, 종반에 접어들어 김계령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6점을 만들면서 다시 점수를 10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다시 곽주영(3점) 자유투를 가동시켜 12점을 앞선 56-44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12점차로 시작된 4쿼터,KB 국민은행의 낙승이 예상되는 점수차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승리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4쿼터 박혜진 자유투와 3점포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7분 경부터 임영희가 자유투를 시작으로 7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점수를 8점차로 좁혔고, 5분 경 김계령 자유투로 57-63, 6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잠잠했던 '총알낭자' 김영옥(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3점슛 두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69-59, 10점차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내 우리은행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났고, 이후 우리은행이 김계령 미들슛과 김선혜(4점) 3점슛 등으로 끝까지 추격하자 우리은행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변연하, 강아정(2점)이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 치열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7승 12패를 기록하며 4위 신세계에 반 게임 뒤진 5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4연패와 함께 5승 14패를 기록해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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