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안산 신한은행이 정선민(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하은주(22점, 7리바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김지윤(24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 양지희(18점, 6리바운드)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79-76으로 승리를 거두고 9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신세계는 초반 박하나(2점, 3리바운드)와 배해윤(2점, 3리바운드)을 투입하는 변칙 라인업과 함께 업템포 공격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켜 9점을 만들었고, 신한은행은 2분 30초 동안 득점이 묶였지만, 정선민이 자유투를 시작으로 6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10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중반이 넘어서며 몸이 풀린 양팀은 공격에 힘을 실으며 한골씩 주고 받으면서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2대2 플레이를 통한 패스를 진미정(8점, 5리바운드), 정선민이 골로 연결시키며 2~3점차 리드를 잡았고,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최윤아(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미들슛으로 2점을 앞선 24-22로 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중반을 넘어서 신한은행에 연속 속공을 맞으며 리드를 내주다가, 종반에 접어들어 김지윤이 미들슛을 앞세워 22점을 만들며 균형을 이어갔다.
2쿼터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전주원(4점, 5어시스트)을 투입하며 조직력을 강화한 전술을 택했고, 전술은 적중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이용한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시켜 5분 경 39-28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한 신한은행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5분 동안 단 6점에 그치면서 11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종반에 접어들어 신세계가 김지윤 돌파를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다. 김지윤은 게임이 풀리지 않자 직접 공격에 가담해 득점과 패스를 만들어내 8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고, 신한은행은 종료 3분 정선민 부상 여파로 갑자기 공격이 둔화되며 4분 동안 2점에 그치면서 신세계에 점수차를 좁혀주었다. 그렇게 전반은 신한은행이 8점을 앞선 43-35로 정리되었다.
3쿼터 신한은행은 시작과 함께 속공을 키워드로 공세를 강화했고, 진미정 연이은 득점과 최윤아 3점포가 터지면서 3분 경 52-37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신세계는 신한은행 속공에 대처하지 못하고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에도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신세계는 4분 경 속공을 통해 득점을 더해 점수를 좁히려 했지만, 신한은행은 원활한 패스를 통해 골밑 강영숙에게 노마크 찬스를 제공하며 득점했고, 종료 2분을 남겨두고 64-47, 17점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후 신세계는 많은 점수차에 잠시 휴식(?)을 취한 신한은행에 7점을 만들었고, 3쿼터는 신한은행이 14점을 앞선 68-54로 정리되었다.
4쿼터 신세계가 힘을 내며 추격전을 펼쳤다. 박세미(12점, 3리바운드) 3점포로 4쿼터를 시작한 신세계는 효과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우리은행 득점을 6분 동안 8점에 묶어두고 김지윤 돌파와 배해윤 미들슛을 앞세워 69-76, 점수를 7점차로 좁히고 역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신한은행은 많은 점수차에 집중력을 잃은 듯 수비가 허술해지며 신세계에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오늘의 히어로 하은주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하은주는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78-70으로 도망가며 승리를 위한 90%를 완성했다.
신세계는 이은 공격에서 배해윤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고 올코트 프레싱을 전개하며 신한은행 득점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신한은행은 정선민 자유투 성공으로 79-72로 앞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9연승과 함께 16승 3패를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12패(7승)째를 당하면서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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