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 용인 삼성생명이 박정은(21점-3점슛 4개, 6어시스트), 이미선(1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7스틸)활약을 앞세워 신정자(16점, 13리바운드), 김보미(16점, 4리바운드)가 분전한 구리 금호생명에 59-52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 출발이 좋았다. 삼성생명은 최근 자주 선발로 기용되는 로벌슨 대신 박언주(7점, 5리바운드)를 선발로 기용해 수비를 강화하는 라인업을 기용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압박 수비를 통해 6분 30초 동안 금호생명 득점을 2점에 묶어두고 공격에서 박정은이 3점슛 두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앞세워 종료 4분 전 12-2로 앞서 나갔다.
금호생명은 삼성생명 지역 방어와 하프코트 프레싱을 혼합한 수비에 적절한 해법을 내놓치 못한 채 점수를 내주면서 득점에 실패, 4분 20초 동안 2점에 묶이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금호생명은 3분 동안 한채진(7점, 3리바운드) 3점슛 등으로 8점을 만들어 10점을 채웠고, 삼성생명은 허윤정(4점)과 박언주 득점포로 18-10, 10점차 리드를 잡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 상승세는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3분 동안 자유투와 3점슛, 그리고 미들슛으로 8점을 몰아치며 금호생명 공격을 5분 동안 차단하고 25-13, 12점차로 앞서가고 후반을 맞이했다. 금호생명은 1쿼터 초반과 같이 전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삼성생명에 점수차를 허용했다.
금호생명이 중반으로 접어들어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 5분 동안 삼성생명 득점을 막아냈고, 정미란(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자유투와 신정자 컷인 플레이를 앞세워 17-25, 8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급작스레 집중력이 무너진 모습으로 공격에 실패하고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약 2분간 소강상태로 흘렀고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두고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금호생명 김보미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삼성생명은 종료 1분 20초를 남겨두고 박언주, 박정은이 연이은 3점포를 터뜨렸다. 금호생명도 김보미 3점포와 신정자 미들슛으로 맞불을 놓는 공방전을 펼친 2쿼터 후반이었다. 그렇게 전반은 삼성생명이 8점을 앞선 31-23으로 정리되었다.
3쿼터 다시 삼성생명이 먼저 한발짝 앞서나갔다. 삼성생명은 효율적인 매치업 존으로 금호생명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박정은이 3점슛과 돌파를 통한 레이업으로 5분이 남은 시점에 41-27로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후반은 금호생명 추격전이 펼쳐졌다. 금호생명은 쿼터 전반 4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지만, 4분 51초 신정자 자유투를 시작으로 김보미가 6점을 쓸어담는 활약이 이어지며 11점을 몰아쳐 38-47로 다시 점수를 9점차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많은 점수차에 잠시 방심한 듯, 금호생명에 연이어 실점하며 분위기를 장악하지 못하고 4쿼터로 승부를 넘겨야 했다.
4쿼터 금호생명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3쿼터 후반부터 성공한 지역방어는 계속 효과를 보며 8분 동안 삼성생명 득점을 8점을 틀어막고, 공격에서 신정자, 정미란, 강지숙이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 2분 경 50-55로 따라 붙으며 삼성생명에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삼성생명은 2분이 남은 상황에 금호생명이 따라붙자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고, 이은 공격에서 허윤정이 이미선 돌파에 이은 A패스를 점퍼로 연결하며 다시 점수를 벌렸고, 종료 30초가 남은 상황에서 이미선이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호생명은 1분 30초를 남겨두고 신정자, 이경은 자유투로 다시 5점차로 추격했지만 삼성생명 노련한 경기운영을 넘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2연승과 함께 14승 5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고, 금호생명은 11패(8승)째를 당하고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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