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눈발이 날리던 25일 크리스마스,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올스타전 경기가 펼쳐졌다. 여유만만 팀이 김영옥의 질풍가도 급 스피드와 김계령의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변연하와 김정은이 분전한 질풍가도 팀에 100-9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다채로운 행사가 연이은 가운데 전주원, 정선민, 김계령 등이 중심이 된 여유만만(1970's) 팀과 신정자, 변연하, 김정은 등으로 구성된 질풍노도 (1980's)팀 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팀은 3쿼터까지 이벤트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양팀은 서로에게 슛팅을 만들어 주는 즐거운 풍경 속에 균형을 만들었고, 2쿼터 여유만만은 전주원, 김지윤, 양정옥, 이미선, 김영옥이라는 가드 5명을 내세우는 필승 전략(?)으로 여유만만 팀에 맞서 균형을 유지했고, 여유만만은 포워드 진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을 구성해 균형과 함께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양팀의 배려(?)는 3쿼터에도 계속되었다. 양 팀은 공격을 내주는 신나는(?)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쳐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함과 함께 균형을 만들고 승부를 위한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4쿼터 들어 양팀은 이제까지 가식을 벗어던지고 진검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게임 전 인터뷰에서 익사이팅한 경기를 펼치겠다던 양팀 감독의 말은 진심이었다. 여유만만은 2-3지역방어를 활용해 4쿼터 대전에 나섰고, 질풍가도는 3-2 지역방어로 결전에 임했다.
76-75로 질풍가도가 한점을 앞선 채 시작된 경기는 질풍가도가 경험을 앞세워 앞서나갔다. 김계령 자유투로 쿼터를 시작한 여유만만은 박정은 3점포 두개와 정선민이 득점을 추가하며 5분을 남겨두고 86-81로 앞서갔고, 질풍노도는 종반으로 접어들어 변연하, 김정은 득점포를 가동해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87-90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험과 관록의 여유만만은 정선민 골밑슛과 종료 1분전 김영옥 속공과 3점포로 역전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다채로운 행사들과 하얀 눈발까지 날렸던 안산에서 펼쳐진 2009~2010 올스타 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오늘 경기 MVP는 36세 나이에도 질풍가도 급 스피드를 선보이며 30점을 쏟아부은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 슛팅 가드 김영옥이 선정되었다. 김영옥은 2004년 올스타 전에 이은두번째 MVP 수상에 기쁨을 누렸다.
게임 후 인터뷰에서 김영옥은 "꼭 이겨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자고 했는데, 게임에 투입되어 열심히 뛰었다. 그랬더니 코칭 스텝에서 물러서지 말고 더욱 열심히 뛰라고 해서 나름 죽도록 뛰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성공적인 올스타전을 끝낸 여자농구프로그리는 26,27일 이틀을 쉬고 28일(월요일) 5시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구리 금호생명과 춘천 우리은행과 경기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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