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 집요함을 뿌리치고 11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안산 신한은행은 3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정선민, 전주원 두 전설의 활약에 힘입어 변연하와 김수연이 분전한 천안 KB국민은행과 접전 끝에 63-59로 승리를 거두고 2009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전주원이 12점 11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작성해 특유의 칼날 어시스트를 자랑했다. 강영숙은 6점 9리바운드를 보탰고, 김단비가 7점 3리바운드, 하은주가 7점을 만들어 승리를 낚아챘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3쿼터까지 18점을 작성하며 8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분투했고, 김수연이 11점 13리바운드, 김영옥이 12점 5리바운드로 지원 사격을 펼쳤지만 4쿼터 7점에 그치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하고 말았다.
승부는 4쿼터 후반에 결정되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KB국민은행의 박력있는 경기운영에 끌려다니면서 47-52, 5점을 뒤지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본연의 모습을 찾은 신한은행은 쿼터 시작과 함께 5분 동안 KB국민은행 득점을 2점으로 틀어막았고, 강영숙 득점 등으로 5분 동안 8점을 몰아쳐 55-54 로 역전을 일궈냈다.
그리고 다시 KB국민은행 반격에 말려 2점차 리드를 내주었으나, 종료 3분을 남겨두고 수비를 조이면서 KB국민은행 득점을 차단한 후, 최윤아 득점을 시작으로 정선민이 종료 48초를 남겨두고 정선화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점을 몰아쳐 63-57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에서 KB국민은행은 대 신한은행 전 연패를 끊고자 반박자 빠른 트랜지션과 집중력 높은 공수로 3쿼터까지 신한은행에 앞서나갔다. 1쿼터 상대 하은주를 앞에 두고 곽주영과 정선화가 대놓고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수가 잘 맞아 떨어지며 18-13으로 리드를 잡았고, 2쿼터 변연하 활약이 이어지며 35-28로 7점을 앞서는 호조를 띄었다.
3쿼터부터 경기 양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까지 1점에 그쳤던 전주원이 3점슛과 돌파로 7점을 몰아쳤고, 정선민이 미들라인에서 공격을 주도해 5점차까지 따라붙고 쿼터를 정리했다. 국민은행도 변연하, 김수연이 공격이 불을 뿜으며 역전을 내주지는 않았다.
4쿼터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상승세를 이어가 역전을 만들었고, KB국민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경기를 신한은행에 내주면서 대 신한은행 전 연패 탈출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11연승과 함께 18승 3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13패(8승)째를 당하면서 신세계와 함께 공동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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