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기분좋은 1승을 추가한 경기였다.
용인 삼성생명이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신년 첫 경기에서 이미선 트리플 더블급 활약과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김은혜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0-55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4쿼터 후반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 어시스트와 3점슛을 터뜨리는 등 21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경기를 이끌었고, 로벌슨이 경기를 관통하며 특유의 돌파를 앞세워 14점을 만들면서 4리바운드를 지원했다.
또한 이종애는 8점에 그쳤지만, 4쿼터 종료 28초를 남겨두고 승부를 결정짓는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10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박정은도 9점과 7리바운드를 보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우리은행은 김계령(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2쿼터 후반 일찌감치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김은혜가 14점(3점슛 2개)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면서 임영희가 12점 5리바운드, 박혜진이 11점 4어시스트를 지원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생명에 밀리면서 분패하고 말았다.
2쿼터 후반 김계령 퇴장으로 삼성생명이 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 되었지만, 이후 경기는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종료 11초를 남겨두고 이미선 수비 리바운드로 삼성생명이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로벌슨이 속공으로 4점을 만들면서 이미선과 이종애 득점이 가담해 2분 30초경 48-41, 7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오랬만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은혜가 삼성생명 내외곽을 헤짚으며 득점을 추가해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이 7점차에 잠시 방심한 틈을 타 김아름이 6점을 집중시키는 활약과 삼성생명 공격을 2분 동안 차단해 47-48, 1점 차까지 추격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추격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로벌슨 어시스트 패스를 이미선이 중앙에서 깨끗한 3점포로 연결시켰고, 이은 수비에서 로벌슨이 스틸해낸 볼을 이미선이 박정은에게 연결해 다시 3점을 추가해 54-49, 5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승리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박혜진 돌파와 김은혜와 임영희 미들슛으로 1점차로 추격하며 역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다잡은 경기를 내줄 삼성생명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종료 2분이 남은 상황에서 이종애 블록슛 두 개를 앞세워 우리은행 공격을 '0'점으로 틀어막았고, 이미선 자유투와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터진 이종애의 천금같은 레이업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6승 6패를 기록하며 가볍게 2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7연패와 함께 17패(5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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