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우리은행을 가볍게 제압하고 4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부천 신세계가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양지희, 김지윤, 김정은 활약을 앞세워 김계령, 김은혜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80-67로 낙승을 거두었다.
신세계는 돌아가며 활약을 펼쳤다. 센터 양지희가 19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탰다. 김정은은 19점 7리바운드, 김지윤은 17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허윤자도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은혜가 3점슛 6개 포함 18점을 쓸어담고 6리바운드를 보탰으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신세계에 다득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1쿼터부터 신세계 출발이 좋았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상대 김은혜 야투에 리드를 내주었으나, 중반이 지나면서 양지희, 허윤자 연이은 미들슛으로 21-20으로 앞서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우리은행은 김은혜 3점슛 두방 등으로 맞서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신세계는 더욱 세차게 우리은행을 몰아부쳤다. 신세계는 쿼터 시작과 함께 가드 진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중반을 넘어서 양지희가 10점을 몰아치는 활약과 함께 25점을 만들면서 46-38,8점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신세계 조직적인 공격에 연이어 실점을 내주다가 쿼터 중반 김계령 미들슛과 김은혜 3점포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수비 조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8점차 리드를 내주면서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3쿼터에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쿼터 초반 신세계와 우리은행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면서 8점차를 유지했고, 중반에 접어들어 신세계가 김정은 3점포와 미들슛으로 55-44, 11점차 리드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후에도 신세계는 우리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득점을 틀어막고, 김정은의 연이은 득점과 김지윤, 박세미 3점포로 65-47, 18점을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은 신세계 공세에 완전히 기가 꺾인 듯, 공수에서 모두 부진을 겪으며 득점에 실패하고 실점을 감당하지 못한채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잠시 추격전을 펼쳤다. 김은혜 3점슛을 시작으로 김계령이 미들슛으로 54-65, 점수를 11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우리은행 추격전은 거기까지 였다.
이때까지 호흡을 고르던 신세계는 양정옥 3점포로 공격의 고삐를 조여 김정은과 양지희 득점이 이어지며 역전을 내주지 않았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김지윤이 만든 미들슛으로 74-59, 15점을 앞서며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2연승과 함께 11승 18패를 기록하며 4위 KB국민은행에 한 게임차로 따라 붙었으며, 우리은행은 24패(6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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