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삼성생명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삼성생명 전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구리 금호생명이 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주전들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이종애, 이미선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60-57, 3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16점 19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활약하며 인사이드를 이끌었고, 강지숙이 14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채진도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포함해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1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작성했고, 이종애가 14점 6리바운드, 로벌슨이 11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쿼터는 박빙으로 흘렀다. 삼성생명이 쿼터 중반까지 박정은, 이미선 3점포를 바탕으로 12-6까지 앞서갔으나, 중반을 넘어 금호생명이 한채진 내외곽 활약을 바탕으로 2점차로 추격하며 전반은 삼성생명이 2점을 앞선 18-16으로 끝났다.
2쿼터에 초반 다시 페이스는 삼성생명 쪽으로 흘렀다. 삼성생명은 쿼터 시작과 함께 박정은, 이미선 득점으로 24-18로 앞서갔으나, 이후 금호생명에 연이어 리바운드르 허용함과 동시에 김보미와 강지숙에 연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고, 쿼터 중반 신정자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동점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다시 박언주 3점슛 두개 등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금호생명 추격을 받았지만 1점을 앞선 38-37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양팀은 수비를 키워드로 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 모두 강력한 디펜스로 5분 동안 사이좋게(?) 5점만을 실점하면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서도 양팀은 상대 수비에 대한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하며 균형을 이어가다,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삼성생명이 로벌슨 센스에 의한 4점을 추가하며 49-56, 3점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4쿼터 금호생명이 분위기를 끌어갔다. 금호생명은 5분 동안 단 2점만 허용하는 강력한 수비 위에 신정자, 강지숙 콤비포를 가동해 3분 30초 경 53-51로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체력에 발목이 잡힌 듯, 전체적으로 발이 무뎌지며 득점에 실패함과 동시에 금호생명에 연이은 속공을 내주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경기 분위기는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삼성생명에 정규리그 7연패를 당하고 있던 금호생명 승리에 대한 의지는 끝까지 이어져 55-52, 3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금호생명은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한채진이 만들어낸 3점슛과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강지숙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치열한 승부를 정리하고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맛보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2분 전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막판 로벌슨 활약으로 점수차를 '3'으로 줄이면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박정은이 동점을 위한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아쉽게 림을 빗나가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4연승과 함께 15승 15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삼성생명은 11패(19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2위를 유지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