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신세계를 대파고 3연패 위기를 탈출했다.
안산 신한은행이 17일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김연주, 정선민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73-50으로 대파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2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주가 고비처에 터뜨린 3점슛 5개를 포함해 15점 3리바운드로 폭발했다. 부상 중인 최윤아가 12어시스트 4점 4리바운드로 만점 경기운영을 펼쳤다.
신세계는 김정은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고 김지윤이 10점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지만, 신한은행 강력한 디펜스에 단 50점에 그치면서 패배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신한은행 출발이 좋았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하은주 연이은 골밑 슛과 정선민 미들슛 그리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 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5분 동안 16점을 몰아쳤고, 한박자 빠른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신한은행 적극적인 수비에 중반까지 5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을 겪었고, 쿼터 후반 양지희 골밑 돌파와 김정은 자유투 등으로 14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신한은행이 7점을 앞선 24-14로 마무리되었다.
1쿼터 흐름을 탄 신한은행이 2쿼터 분위기 장악에 나섰다. 3분 동안 신세계 수비에 득점에 실패한 신한은행은 3분경 하은주 자유투를 시작으로 정선민이 미들슛과 속공을 통한 득점과 김단비와 교체 투입된 김연주가 3점슛 두방을 터뜨리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43-24, 19점을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김정은 연이은 득점으로 18-24로 추격했으나, 이후 신한은행 높이와 조직력에 실점을 하면서 점수차를 허용했고, 공격이 난조에 휩싸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신한은행이 43-27, 16점을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3쿼터에도 신한은행 상승세는 이어졌다. 쿼터 중반까지 신세계 역공에 한 때 점수차를 10점 차까지 줄여주었지만, 중반을 넘어 특유의 조직적인 공격 농구를 펼치면서 6분 경 49-35로 도망갔고, 잠시 신세계 공세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정선민과 김단비 득점이 터지면서 56-4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많은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김지윤 쌍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줄이려 했으나, 신한은행 활발한 발놀림에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4쿼터 들어 승부는 어렵지 않게 결정되었다. 신한은행은 쿼터 시작과 함께 총공세를 펼쳐 하은주 자유투를 시작으로 김연주 3점슛 두방으로 3분 경 65-41, 24점을 앞서갔고, 연이은 최윤아 미들 슛으로 골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신한은행 강력한 수비에 던지는 슛마다 림을 빗나가며 5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고 3쿼터까지 보여주었던 투지가 무색해져 버린 4쿼터 5분이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김유경, 최희진 등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며 경험을 위주로 한 경기를 펼쳤고, 신세계는 주전들을 기용하며 끝까지 분투를 펼쳤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27승 7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신세계는 20패(14승)째를 당하면서 4위 국민은행과 다시 한 게임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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