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에 신세계를 잡고 KB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복귀했다.
구리 금호생명이 1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강지숙과 한채진 활약을 묶어 양지희, 박세미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78-69로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강지숙이 20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한채진이 3점슛 5개 포함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들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김보미도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미란은 10점 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신세계는 양지희가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세미가 14점(3점슛 2개) 3어시스트, 박하나가 12점(3점슛 3개) 4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김정은(6점, 3리바운드)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1쿼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금호생명이 짜임새 있는 수비전 속에 한채진이 빈틈을 뚫고 7점을 만들어내는 활약과 김보미가 5점을 보태면서 14점을 만들어 1점차 리드로 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6점에 그치면서 빈공을 펼치다가, 후반 박세미를 중심으로 허윤자 등이 득점 대열에 합류해 7점을 만들면서 1점차로 점수를 좁히면서 2쿼터에 들어서게 되었다.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1쿼터 탐색전을 끝낸 양팀은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신세계가 먼저 박하나 3점슛 2개와 김지윤, 양지희 득점을 묶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금호생명도 신정자 돌파와 김보미 3점슛 등으로 응수하며 균형을 잃지 않았다.
중반을 넘어 다시 금호생명이 신세계 공격에 흐름을 끊으면서 한채진의 내외곽 활약과 신정자 득점이 이어지며 한발짝 앞서갔다. 그러나 신세계도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양지희, 배해윤 득점포를 가동해 점수를 만들어 전반을 36-36, 동점으로 정리했다.
3쿼터는 금호생명이 게임 흐름을 거머쥔 쿼터였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상대 3점포에 점수를 내주면서 3~5점차 리드를 내주었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이경은 점퍼로 동점을 만들면서 강지숙의 연이은 미들슛과 한채진, 이경은 3점포가 터지면서 58-51, 7점차 리드를 잡고 3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원활한 디펜스로 금호생명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박하나와 박세미가 점수를 추가하며 리드를 유지했으나, 중반을 넘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아쉬움 속에 7점차 리드를 내주고 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금호생명 7점차 리드로 시작된 4쿼터, 신세계가 김지윤의 탄력 넘치는 돌파로 8점을 집중시켰고,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박세미 3점포가 터져 5분 동안 13점을 몰아치며 63-62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3위 탈환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 금호생명은 그렇게 물러나지 않았다.
금호생명은 역전 이후 바로 정미란 3점슛으로 응수했고, 연이어 한채진 3점슛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공격 상승세는 수비로 이어져 신세계 공격을 약 3분 동안 무득점으로 묶고 강지숙 미들슛과 정미란 3점슛 등으로 종료 1분 20초를 남겨두고 75-65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빠른 공격이 먹히면서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이후 봇물 터지듯 터진 금호생명 외곽포를 막지 못하고 패배를 당해야 했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20승 19패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과 동률을 이루며 3위에 복귀했고, 신세계는 23패(16승)째를 당하면서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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