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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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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정확한 목소리, 풍부한 농구 지식, 경기 흐름을 조목 조목 짚어내는 센스. 누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여자농구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SBS스포츠 아나운서 중 한명인 윤성호 아나운서이다.

윤성호 아나운서는 지난 2007~2008시즌부터 여자농구 중계에 투입되었고, 현재 화요일 저녁에 여자농구 위클리 매거진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WKBL'이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평소 농구와 야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윤 아나운서는 여자농구 매력에 흠뻑 빠져 아나운서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 전성기를 누릴 때에 비해 관중수가 많지는 않지만 여자농구가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특유의 치밀함과 섬세함, 그리고 아기자기함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얼마 전에 벌어진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 플레이오프 2차전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 경기죠."라는 말로 여자농구의 매력을 전해주었다.

SBS스포츠에서는 두 명의 아나운서가 여자농구를 번갈아 중계한다. 윤성호 아나운서는 중계가 있는 날이 아니라도 시간이 있을 때는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아 관중 입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곤 한다.

그만큼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윤 아나운서는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보니 유영주, 박건연 해설 위원 등과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현장의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생중계와 함께 위클리 매거진인 WKBL 인사이드를 진행하다 보니 개인적인 관심과 함께 더욱 애정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유일한 여자농구 프로그램이다 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명의식도 나름 크게 느끼고 있고, 자부심도 적지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한번은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떤 여자분께서 회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 왜 방송을 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받았단다.

내용인 즉은 "언젠가 다른 프로그램 방송 관계로 인사이드 WKBL 방송 시간이 한 시간 밀린 적이 있는 데 방송국으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마침 제자리로 들어와 제가 받았는 데, 프로그램(인사이드 WKBL)를 하지 않는거죠? 라고 질문을 하길래, '다른 프로그램 방송 때문에 한 시간쯤 늦춰졌다.' 라고 답변을 드리면서 우연히 여자농구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그 대화 이후 윤 아나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자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유일한 여자농구 전달 방송 매체로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주어야 겠구나라는 일종의 책임 의식이 생겼다고 한다.

그 여자분은 "제가 7~8년째 여자농구를 쭈욱 보고 있다. 유일한 방송 매체라 이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밀려 너무 아쉽다"라며 긍정적인 불평을 털어놓았고, 윤 아나운서는 여자농구를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 통화 이후 중계와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커졌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동기 부여도 강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농구 중계 3년차에 접어든 윤성호 아나운서, 빠르고 경쾌한 진행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인적인 관심과 지식이 중계에 녹아들어 듣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고 있는 윤 아나운서의 중계와 WKBL 인사이드가 오랬동안 여자농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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