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삼성생명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4번째 통합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안산 신한은행이 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정선민, 하은주를 앞세워 박정은, 로벌슨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78-72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10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하은주가 28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승리를 챙겼다. 최윤아도 3점슛 2개 포함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단비도 알토란 같은 11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도왔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24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로벌슨이 16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이종애가 10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만들면서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하은주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패배와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앞선 세 게임과 같이 경기는 신한은행 리드로 시작되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정선민을 정점으로 삼성생명 상대적 약점인 골밑을 집요하게 이용한 패턴 플레이로 5분 동안 14점을 집중시켜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활기차게 펼쳐진 신한은행 공격에 맞불을 놓았고, 박정은 3점슛과 이미선 돌파 등으로 11점을 만들면서 추격을 이어갔다.
후반으로 넘어가 삼성생명이 분위기를 찾았다. 삼성생명은 맨투맨 디펜스를 강화해 실점을 최소화했고, 종료 4분 30초전 박정은 3점슛과 자유투, 로벌슨 3점슛 등이 이어지며 대등함을 이어가다, 종료 6초를 남기고 터진 이선화 미들슛으로 23-21로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원활하게 펼쳐졌던 하은주 포메이션이 상대 수비에 막혀 턴오버를 범하는 등 패스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역전을 내주고 2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2쿼터 양팀은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먼저 박정은 돌파에 의한 득점과 로벌슨 속공 등으로 1~3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았고, 5분에 가까워지면서 신한은행이 하은주 높이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쳐 5분경 34-34로 동점을 만들었다.
중반을 넘어서도 분위기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맨투맨 강도를 높혀 신한은행 득점을 차단하고 로벌슨, 이종애 득점 41-36, 5점차로 앞서갔으나,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신한은행이 최윤아 3점포와 강영숙 자유투 득점으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58초, 한차례씩 오펜스 파울로 인해 공격 기회를 잃어버렸고 종료 2초를 남겨두고 신한은행이 최윤아 원맨 속공 레이업을 통해 42-41, 1점을 앞서면서 치열했던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조직력을 정비해 내외곽 공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우위를 이어갔으나, 삼성생명이 5분에 가까워지면서 수비를 조여 신한은행 득점을 차단했고, 박정은의 감각적인 돌파와 이종애 미들슛으로 다시 점수를 49-50, 1점차로 좁혔다.
중반을 넘어 신한은행이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변칙 수비로 삼성생명 득점을 줄이는 데 성공한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김단비의 3점슛과 속공 등으로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59-53으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2차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변칙 수비에 다시 해법을 내놓치 못한 채 점수를 내주고 말았고, 종료 5초전 이미선의 그림같은 3점슛으로 56-59, 3점차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경기는 3점차 신한은행 리드로 승부를 위한 4쿼터에 접어들었다.
4쿼터 다시 신한은행이 먼저 힘을 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맨투맨 디펜스의 틈을 노려 김단비를 투입했고, 김단비는 돌파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벤치 기대에 부응했고, 하은주는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4점을 만들어 5분경 67-63, 4점차 리드를 선물했다.
삼성생명은 쿼터 초반 한골씩 주고받으며 점수차를 유지했으나, 중반으로 접어들어 신한은행 수비에 막혀 패스 길목을 차단당하면서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중반을 넘어 승부의 추는 완전히 신한은행으로 넘어갔다. 신한은행은 4분경 정선민이 센스 넘치는 돌파와 골밑 득점으로 4점을 추가했고, 연이어 하은주가 조직력에 의한 골밑 득점을 추가해 2분 30초를 남기고 75-67, 8점을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역공에 당황한 듯 패스 미스와 로벌슨 턴오버가 이어지며 추가점에 실패하고 패배의 기운을 맛보는 상황에 놓였고, 끝까지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정선민 골밑슛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삼성생명이 로벌슨 3점슛으로 응수했으나 신한은행이 이은 공격에서 공격 리바운드 두개를 잡아내며 시간을 40초를 사용, 7점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결정지으며 5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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