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009~2010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시상식이 거행되면서 또 한번의 리그가 막을 내렸다. 이에 WKBL에서는 팀 별로 결산을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돌아본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007~2008 시즌에 다시 6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고 말았다. 신임 정태균 감독을 선임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여러 이유로 생각했던 만큼 경기력을 구축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시즌 성적 - 9승 31패(6위) 득점 - 66.8점(6위) 리바운드 - 30.7개(공동 4위) 어시스트 - 15.6개(5위)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007~2008 시즌에 다시 6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고 말았다. 신임 정태균 감독을 선임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여러 이유로 생각했던 만큼 경기력을 구축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시즌 성적 - 9승 31패(6위) 득점 - 66.8점(6위) 리바운드 - 30.7개(공동 4위) 어시스트 - 15.6개(5위)
부상 악몽에 발목이 잡혔던 우리은행
우리은행 부진은 어쩌면 예상되었던 그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신임 정태균 감독은 오프 시즌 "팀에 들어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김계령, 김은혜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었고, 홍현희도 전 경기 출장이 어려운 정도의 컨디션이었다."라고 전한바 있다.
결국 우리은행은 시즌에 들어서도 김계령은 부상을 어느정도 털어내고 제 몫을 해주었지만 김은혜와 김은경 등이 부상 후유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내며 슬럼프에 직면, 결국 시즌 끝까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1라운드부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그렇게 물러나지 않았다. 시즌 중반 한때 3연승을 기록하며 상위팀들을 위협하며 중위권 도약에 꿈을 꾸었다. 김은혜와 김은경, 그리고 홍현희까지 부상 투혼과 신세계에서 이적한 임영희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이후 다시 밸런스를 잃어버리면서 부진을 탈출하지 못한 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적었던 훈련량, 조직력 부재로 이어져
위에 언급했던 대로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훈련량 부족은 경기력에 그대로 나타났다. 공격의 경우 김계령이 인사이드에서 꾸준히 수비팀 선수들을 몰고 다니면서 외곽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외곽 선수들의 위치가 적절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에서도 선수들은 자주 공간을 드러내는 헛점을 노출하면서 실점을 줄이지 못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에는 겉잡을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게임이 잘 풀릴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라다는 우리은행 선수들이었지만, 잘 될때와 안 될때 높낮이가 확실했던 우리은행은 '연습'이라는 단어가 아쉬워 보였다.
게다가 체력저하로 인해 경기 후반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두가지 난조가 동시에 발생하면 연패를 쉽게 끊지도 못했다. 포인트 가드 경험 부재를 제외하고 포지션별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던 우리은행 입장에서 많은 아쉬움을 가질 수 있었던 한 시즌이었다.
아쉬움 속 희망, 임영희 재발견과 신진급 발전
연패를 거듭하는 순간에도 우리은행은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 2009~2010 시즌 전 신세계에서 이적한 임영희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면서 가드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포인트 가드 박혜진도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잠재력에 빛나던 고아라도 시즌 중반을 넘어 팀에 보탬을 주면서 팀에 활력소가 되었다. 주전으로 완전히 발돋움한 김은경이 들쑥 날쑥한 컨디션을 보였던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은행은 2009~2010시즌을 통해 세 명의 자원을 얻으면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전망을 한 층 밝게 했다.
2년 연속 6위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이 2010~2011 시즌 새로운 비상을 기대케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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