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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시즌 팀별 리뷰 -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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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KB국민은행은 2008~2009시즌 대 부진을 겪으면서 5위로 추락, 객관적인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보고 말았지만, 2009~2010시즌 중반까지 부진을 탈피하고 후반 9연승을 거두는 등 명성에 걸맞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일약 3위로 뛰어오르는 등 지난 몇년간 부진에서 탈피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 시즌이었다.  
 
시즌 성적 - 21승 19패(3위) 득점 - 71.9점(2위) 리바운드 - 28.9개(6위) 어시스트 - 16.4개(3위)


성공적인 정덕화식 농구 안착  
 
KB국민은행은 2008~2009 시즌 후반 전임 조성원 감독을 해임하고 여자농구 명장으로 평가받는 정덕화 감독을 수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2009~2010 시즌 중반까지 정덕화 감독 특유의 수비 농구가 색깔을 드러내지 못한 채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4라운드까지 KB국민은행 성적은 후반전 대활약을 예고하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2008~2009 시즌과 같이 신세계와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KB국민은행은 후반기 들어 정덕화 감독 특유의 조직력이 팀에 녹아들며 안정세를 찾더니 어느새 연승과 함께 금호생명까지 잡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파란을 연출했다.
 
KB국민은행은 후반기 주변의 평가의 걸맞는 성적을 거두면서 신한은행과 접전을 승리로 이끄는 등 플레이오프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정덕화 감독 색깔이 팀이 입혀지면서 리그 어느팀도 두렵지 않을 정도의 전력을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2년차 변연하, 에이스 변신 완료  
 
지난해 KB국민은행에 가장 반가웠던 소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워드를 삼성생명으로 영입한 사건이었다. 그 이름하여 바로 변연하. 3점슛과 돌파, 그리고 리바운드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갖추고 있었던 변연하 영입은 KB국민은행 입장에서 일약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될 수 있었던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변연하는 2008~2009 시즌 조급하고 성급했던 모습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삼성생명 시절 이미선과 박정은이라는 훌륭한 조력자를 지니고 있었던 탓에 자신이 혼자 해결할 부분이 많았던 KB국민은행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지 못하면서 많은 관계자들로 부터 "변연하의 저런 모습을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
 
그랬던 변연하가 2009~2010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 시즌에 보여주었던 모습을 자신의 색깔로 정착시키면서 팀을 이끄는 리더쉽까지 가지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누리면서 후반기 팀 대반전을 이끌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숙제를 풀어내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다른 수확, 김수연과 정선화 활약

KB국민은행은 한때 정선민과 신정자라는 리그 최고 센터를 보유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FA를 통해 팀을 떠났고, KB국민은행은 어느새 센터진이 취약한 팀이 되고 말았다. 이때 국민은행 노림수는 김수연과 정선화, 그리고 곽주영의 존재였다.
 
이후 김수연은 퓨처스 리그 활약과 함께 정규리그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하지만 정선화는 부상으로, 곽주영은 적응력 부재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다시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정선화는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김수연을 뛰어넘는 기량을 선보이며 팀 대들보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곽주영도 이전보다 강해진 담력을 선보이며 특유의 기술을 코트에 뿜어내며 "트리플 센터" 전술을 하나의 작전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KB국민은행은 흩어졌던 전력을 하나로 추스리는 2009~2010 시즌을 보내면서 2010~2011 시즌 정상에 도전하는 팀으로서 전력과 정신력을 담금질 하는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에서 잠재력 가득한 박세미를 영입한 KB국민은행이 포인트가드 트러블 마저 해소한다면 다음 시즌 돌풍과 함께 호성적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순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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