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팀별 리뷰에 이어 2009~2010시즌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춘천 우리은행 한새 김계령과 임영희 선수를 돌아본다.
김계령 (1979년, 숭의여고, 192cm, 센터)
시즌 성적 - 21.53점(1위), 8.8리바운드(2위), 4.05어시스트(9위), 1.2블록슛(5위)
우리은행은 2009~2010시즌 다시 6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겪고 말았다. 김은혜, 임영희, 홍현희 등 주전들이 오프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해야 했고, 결국 체력과 조직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계령은 팀에 희망을 불어주는 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김계령은 팀이 2년 연속 6위을 차지하는 어려움 속에도 이전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득점왕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보 센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생명 시절부터 늘 상위권 팀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김계령은 지난 2년 팀이 최하위에 머무는 아픔을 겪었다. 30세를 넘어선 김계령은 이제 개인 성적과 더불어 팀 에이스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하는 확실한 리더로서 숙제를 깨닫게 한 시즌이었다.
실력도 있고 성격도 밝은 김계령이다. 2년간 그녀가 겪어야 했던 어려웠던 경험이 2010~2011시즌 우리은행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임영희 (1980년, 마산여고, 178cm, 포워드)
시즌 성적 - 11.53점(13위), 4.33개(19위), 3.60개(10위), 자유투 성공율0.867%(3위)
시즌 전 신세계에서 FA자격을 취득했던 임영희는 10년 동안 몸 담았던 팀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을 선택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30대에 접어든 임영희로서 농구인생을 걸고 선택한 모험수였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임영희는 신세계 시절 수준급 기량을 갖추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발놀림과 시야에 발목이 잡히면서 출장시간을 할애받지 못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서 임영희는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2008~2009시즌 평균 득점 3점대와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정도에 머물렀던 임영희는 출장시간이 현저히 늘어나자 모든 기록에서 세배(11.53점, 4.33리바운드, 3.6어시스트)에 가까운 성적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게 임영희는 농구인생에 사활을 걸었던 이적을 완전히 대박으로 이끌면서 임영희라는 이름 석자를 관계자와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시즌이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꾸준한 활약과 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박혜진의 성장과 임영희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다가오는 2010~2011시즌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이 명문 구단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환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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