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9~2010시즌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는 두번째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으로 부천 신세계 쿨캣 김지윤과 김정은의 지난 시즌을 되짚어 보자.
김지윤 (1976년, 마산여고, 170cm, 포인트가드)
시즌 성적 - 14.53점(8위), 어시스트 5.56개(5위), 스틸 1.2개(7위), 츨전 시간 34분 63초(10위)
2009~2010시즌 김지윤은 회춘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즌이었다. 2006년 금호생명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김지윤은 2007년 겨울 KB국민은행으로 옮기면서 2년 동안 평균 9점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다시 2008~2009 시즌 신세계로 둥지를 옮긴 김지윤은 다시 평균 10점에 가까운 점수로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2009~2010시즌 전성기와 다를바 없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2007시즌 평균 7점에 그쳤던 득점은 지난 시즌 14.5점으로 수직상승하였고, 어시스트 숫자도 3.8개에서 5.5개로 끌어올리면서 신세계 가드진을 이끌었다.
김지윤의 장점은 돌파와 미들슛이다. 하지만 김지윤은 지난 3년 동안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 여파로 인해 돌파력이 실종되었고, 슛난조가 이어지며 예전의 김지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랬던 김지윤이 30대 중반에 들어선 나이에 부상 여파를 훌훌 털어내고 다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며 신세대 포워드 김정은과 함께 팀 리더로서 역할과 공격과 수비에서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낸 시즌이었다.
신세계는 오프시즌 국보센터 김계령(전 우리은행)과 3점슛에 일가견이 있는 김나연(KB국민은행)을 영입하며 전력을 완전히 업그레이드 했다. 김지윤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건재하다면 신세계가 지난 1990년대 초중반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김정은 (1987년, 온양여고, 180cm, 포워드)
시즌 성적 - 20.03점(3위), 6.85리바운드(7위), 2.31어시스트(14위), 161자유투 성공(2위)
김정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시즌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참가 이후 부쩍 향상된 자신감과 함께 변연하 대를 이를 대한민국 대표 포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김정은이 2009~2010시즌 완전히 신세계 주포로 자리를 잡았다.
2009~2010 시즌 5년차에 접어든 김정은은 평균 20점을 넘게 찍으면서 득점 "탑3"에 자리 매김을 했고, 7개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공수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쳤다.
김정은이 지난 시즌을 지나면서 가장 발전한 부분은 이타적인 마인드였다. 이전 시즌까지 잦은 개인 플레이로 인해 실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던 김정은은 금번 시즌 들어 자신의 공격에서 역할을 줄이는 대신에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정인교 감독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었다.
그렇다고 본연의 공격 본능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5년차에 접어들어 경험까지 장착한 김정은은 공격을 해야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에 대한 구분점을 찾아내며 상대 수비와 함께 보조 공격수 들에게 많은 공간과 찬스를 제공해내는 역할도 해냈다.
그렇게 김정은 1년이 다르게 농구에 대한 감을 늘려가며 신세계에 없어서는 안될 주포로서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제 25살에 불과한 김정은은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김정은을 갖춘다면 향후 몇년간 김정은의 활약을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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