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9~2010 시즌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는 네번째 시간으로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 변연하와 정선화 선수를 돌아본다.
두 선수는 각각 지난 시즌 팀 내외곽을 책임지며 KB국민은행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두 선수의 지난 시즌을 살펴보자.
변연하 (1980년, 동주여상, 180cm, 포워드)
시즌 성적 - 16.98점(5위), 3점 성공 70개(4위), 6.75어시스트(3위), 3점 성공률 0.348%(1위)
"연하 본색"을 만들어낸 시즌이었다. 2008~2009 시즌 KB국민은행으로 팀을 옮긴 변연하는 전 부분에서 고른 기록을 만들어냈지만 변연하 답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2009~2010시즌을 맞이했던 변연하는 중반까지 지난해 모습을 답습하며 어딘가 어색한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하며 시즌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변연하는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탈바꿈했다. 기록에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늘 쫓기던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주었던 모습을 완전히 버렸다.
던질 때 던졌고 나주어 줄 때 나누어주었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삼성생명에서 조력자 아닌 조력자로서 공격에서 활약했던 굴레(?)를 벗어나 팀을 이끌어나가는 에이스로서 자신의 색깔을 찾는 데 성공한 시즌이었다.
변연하의 이런 변화는 삼성생명에서 호흡을 같이 했던 정덕화 감독이 새롭게 팀을 맡으면서 괘를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정덕화 감독을 영입하며 변연하의 에이스 본능을 깨우면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냈고,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확실한 에이스 본능을 확인한 변연하가 2010~2011시즌 KB국민은행이 다시한번 정상에 도전할 첨병으로서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던 지난 시즌이었다.
정선화 (1985년, 수피아여고, 184cm, 센터)
시즌 성적 - 15.65점(6위), 6.48리바운드(10위), 1.23블록슛(4위), 152자유투 성공(5위)
정선화는 한때 팀에서 보유했던 정선민, 신정자 라인을 포기할 정도로 촉망를 받았던 기대주였고, 2007~2008시즌 김수연과 함께 평균 35분여를 뛰면서 14점과 7리바운드를 잡아 팀 인사이드를 책임지며 팀 관계자와 팬들에 기대에 부응했다.
그랬던 정선화가 해당 시즌 과부하가 걸렸던 탓인지 2008~2009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후반기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부상 후유증 탓에 평균 6점과 3리바운드에 그치면서 팀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데 주범(?)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두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던 보냈던 정선화가 2009~2010 시즌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부상으로 일년을 보냈던 정선화는 특유의 강력한 하드웨어에 정신력까지 무장하여 코트를 돌아왔고, 모든 기록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확실히 자신을 리그에 각인시켰다.
평균 33분여를 플레이했던 정선화는 평균 15.65점, 6.48리바운드, 0.90어시스트에 1.23블록슛을 기록하며 김수연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KB국민은행 골밑에 확실한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직은 파울 관리나 수비에서 가끔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정선화지만 이제는 리그 내 어느 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던 정선화이다. 향후 국가대표 팀까지 힘을 보태줄 선수로 자라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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