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2009~2010 시즌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살펴본 데 이어 오늘부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을 살펴보기로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춘천 우리은행 한새 2년차 포인트 가드 박혜진 선수의 활약상을 돌아본다.
박혜진 (1990년, 삼천포여고, 180cm, 포인트 가드)
지난 시즌 성적 - 평균 5.4점, 2.44리바운, 2.59어시스트, 0.65스틸
박혜진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은행에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으면서 한껏 기대를 모으고 팀에 입단한 대형 신인이다.
포인트 가드로서 적지않은 신장에 탄탄한 기본기와 슛팅력, 그리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운영 능력으로 포인트 가드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팀에 많은 활력소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예상을 했다.
그렇게 많은 기대 속에 대표팀 차출 이후 바로 실전에 투입되었던 박혜진은 2008~2009 시즌 평균 7점, 3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치고는 쏠쏠한 성적표를 작성, 향후 우리은행 10년을 책임질 포인트 가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09~2010 시즌 박혜진 성적표는 초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쉬움과 함께 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평균 26분 정도 출전 시간에 그친 박혜진은 모든 수치가 한 자리수 이상 하향 곡선을 그리는 부진과 함께 시즌을 정리해야 했다.
박혜진은 그렇게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경험"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1년차에 아무것도 모르던 자신감이 아닌 그나마 "먼가를 알고" 플레이하던 박혜진은 정신적 트러블과 함께 성장통을 겪은 2년차 시즌이었던 것이다.
2년차에 불과한 박혜진은 금호생명 이경은과 함께 향후 대한민국 가드 포지션을 양분할 하나의 소중한 자원이고, 그 잠재력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내년이면 3년차에 접어드는 박혜진이 2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상의 날개짓을 펼쳐준다면 "젊은 팀" 우리은행의 잠재력은 분명히 시너지를 발휘할 것은 확실할 것이다.
- WKBL -